수직과 수평의 조화가 삶을 복되게 한다!

정광설 2008.06.07 08:57 조회 수 : 456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다!"라는 소리를 어려서 들을 때는,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잘 몰랐고,


나이가 좀 들어서는,
어울려서, 질서를 유지하고 살다보니,
그렇게 됐나 보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좀 더 들고,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삶을 일구어 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면서,
"사람이 사회적인 동물이다!''의 의미는,


단순 생존능력의 향상을 위한 존재방식만이 아닌,
그것을 초월한 어떤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데,
그 관계란 것이 수평적 관계든지, 아니면 수직적 관계든지,
둘 중의 하나의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나,
스승과 제자,
상사와 부하의 관계에서 보듯,


관계의 친밀도와는 또 다른,
그 관계의 성격이랄까,
위계질서랄까 하는 면이 어느 관계에서도 있는 법이다.


나이 차이가 많아도 친구일 수도 있고,
나이 차이가 적어도 스승일 수도, 상사일 수도,
죽고 사는 것을 좌우할 수 있는 군대의 상급자 일 수도 있는 것이다.


수직적인 특성이 주냐,
수평적인 특성이 주된 관계냐의 차이에 따라,


서로 대하고, 관계맺는 형태가 다를 수 있고,
그 친밀도나 친밀감의 표현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게 된다.


친밀함 만이 아니라,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느낌의 표현방식이나 형태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아들이 아버지를 벗삼거나,
부하가 상사를 평배로 대우하거나,
부하와 상관이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우선되는 관계라면,
과연 그런 군대가 전시에 명령 계통이 확고한,
강군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 것 인가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개인의 관계 뿐 아니라,
그 개인의 관계들이 모인 사회의 분위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른이 없는사회를 생각해 보자!


힘센자가 세력을 떨치고, 상황을 지배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 다스리는한,
어느 생명체의 집단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포유류만 되도,
힘만이 대장을 의미하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코끼리는 나이 많고 경험 많은 암놈이 무리를 이끈다지 않는가?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무엇보다 중요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특징지어 줄 수 있는 요인은,


인간사회에는 단순 육체적인 힘과는 다른,
힘이 있는 어른이 존재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어른의 말씀을 따르고 순종하며 어린시절을 보내고,
어른의 명령을 좆아 능력을 더 키워가는 청 장년기를 보내다 보면,


어른의 진정한 역할과 의미를 깨닫게 되고,
그 어른의 위치를 물려받게 되며,
이러한 흐름이 모여, 인류의 역사가 이루어 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부모가 일부러 자식의 친구가 되려 애쓰고,
자식은 부모의 친구가 되어주는 아량을 베풀면서 이득을 챙기고,


선생은 제자의 맘에 드는 순으로 등급이 먹여지고,
그것이 강력한 힘을 갖고 주장되고 추진되며,  


상관이 부하의 맘에 드는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적어도 수행할 수 있는 것을 명령해야 할 것 아니냐면서,


순종하지 않음을 꾸짖기 보다는,
부당하고, 어려운 명령을 내렸다고 항의 받을까봐 두려워 하는 것이,
일상처럼 자연스러워져 가는 오늘날을 보면서,
이대로 과연 계속 가도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수평과 수직의 관계의,
특성과 한계가 무너져서 그런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바람직하고, 원칙이 살아있는,
수직적 관계의 회복이 절실한 요즈음이 아닌가 싶다.


전근대적인,
비인도적이고,
비인권적인 권위는,
타도되어야 된다는 미명 하에,


인간을 인간이게 만드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권위마저,
어른의 존재마저 부인되는 세상이 되면 안되는데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아이들의 생각과 선호하는 바가,
인간의 삶의 주류가 되고, 기준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이 나뻐서가 아니라,
아이들은 아직 작고,
아이들은 아직 지혜가 적고,
아이들은 아직 인격의 성숙이 들 돼있고,
아이들은 아직 세상물정과 역학적 흐름을,
아이들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어른의 말씀을 순종해야, 그 사회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어른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노엽게 하지 말고,


어른의 욕심을 채우는 대상으로 아이를 보고,
맘에 드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아이들을 사육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또 다른 독립된 인격의 소유자 임을 명심하고,
사랑으로 양육할 때,


그런 사회에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을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이 비위를 맞추고,
아이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고,
아이가 배우고 싶은 것 만을 가르치게 되면,
그 사회의 미래는 어찌될지 뻔한 노릇이다.


어른 판만 되어서도 안되고, 아이 판이 되어서도 안된다.
어른과 아이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수직적 관계와, 수평적 관계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그 사회가 무너지지 않고 회복되게 되고, 복된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복된 사회 속에서 서로를 대접하며,
어른은 아이를 돌보고, 아이는 어른을 공경하고,
노인은 자녀의 품에서 안식을 얻는 아름다운 인간세상을 그려본다. 


어른은 어른의 위치에서 어른의 말을 하고,
아이가  아이의 말을 할 때,


사랑과 배려로 함께하며,
앞선 자와, 따르는 자의 구분이 확실하고,
서로 사랑 가운데 조화를 이루어 가는 사회를 꿈꾸어 본다.


지금 내가 변하면,

지금 내가 나의 위치에서 나보다 어른을 공경하고,
나보다 아이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하며,
나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상대와 마음에서 우러나는 화합을 위해,

내가 지금 노력한다면,

이러한 사회의 일굼이 결코 헛된 꿈이 아님을 확신한다.



                           문제는 너가 아니라, 나다!

                 "내가 지금 변하자!"를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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