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本義) 아니게'

정광설 2008.05.25 21:00 조회 수 : 443


면담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본의 아니게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했습니다!"고 말하는 남편과 얘기를 하다보면,
그것이 실은 '본의'였거나, 아니면 거짓말이 였거나, 아니면 본의 보다 더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무관심의 결과 중의 하나일 때가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인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본의 아니게'로 설명하며 풀어나가려 하면,
우선은 어려움이 다소 쉽게 풀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해결이 안되거나, 자신의 문제를 바로 깨달아 고치지 못하고,
또 다시 그런 일이 반복될 가능성을 남기게 된다는 것이다.


본의 아니게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관계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는 일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본의 아니게'라는 표현이 스스로 생각할 때 자주 쓰이는 것 같으면,
본인에게 문제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그 관계에 임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본의 아니게'라는 말이 자주 쓰여서는 안될 것이다.
'본의 아니게'라는 말이, 비슷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본의 아니게'를 계속 말하고 있으면 신용만 떨어지고 관계에서는 불신의 벽만 높아지고,
불신의 금만 더 진하게 그어지는 결과를 낳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부부지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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