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나이 24의 6주 된 임산부 입니다...
저는 제 뇌를 모조리 파내거나 뇌사상태를 만들어서 제 팔다리에다 실을 묶어 꼭두각시를 만든다음 아빠에게 선물로 주고싶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제 생각은 인정해 주지도 않을뿐더러 제 입장에 대해서는 생각도 않으려고 하시고 무조건 당신 뜻대로 하기를 강요하십니다..
그러면서 아빠는 그러지여...다 너 걱정해서 이러는거라구...
저는 이말이 정말 너무너무 싫습니다...
그렇게 제 걱정 하시는분이...
제가 중2때 아파서 학교 양호실에서 누워 있다가 늦게 왔다는 저를 보고 한다는 소리가 고작 "ㅂㅕㅇ ㅅㅣㄴ"이었습니다.
또한 할아버지의 의처증으로 허구헛날 가구 때려부시고 할머니 못나가게 한다고 할머니 옷을 모조리 꺼내어서 페인트 칠해놓고 할아버지가 할머니 죽인다고 난리치던 광경을 보고 놀라 간신히 혼자 마음 안정시키고 방학숙제로 양초만들기를 하고 있던 저에게 제 마음을 달래 주지는 못할 망정 오리려 저에게 공부 안한다고 소리치시던 분입니다..
그뿐만이 아니저.....
언니나 동생이 잘못을 하면 몇마디 하시고 용서가 되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아빠 맘에 안들면 ㅆㅏㄱㅏㅈㅣ 없는놈 부터 시작을 해서 저의 자존심까지 깍는 말을 해야 끝을 보니.....
사회생활이 정말 넘넘 힘들고 좌절감을 느껴 엄마 한테 어리광좀 부려볼까 하는 소리를 옆에서 듣고 위로는 못할 망정 사장이 시키면 무조건 하라는 소리나 하고....
정말 너무너무 싫고 짜증납니다...
제가 죽고 싶을정도로 너무너무 싫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보려고 합니다..
제가 계속 아빠를 미워 하면 제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싶어서 입니다...
엄마가 생각하는건 그대로 뱃속의 태아도 느낀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저의 아이를 위해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는것이지...절대 아빠에게 정이 있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선생님 제게 아빠를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여....
이런 얘기를 제 약혼자에게 말하고 싶어도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도와주세여....
* steelblu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13 21:48)
상담자의 불만을 내 아이들은 안가졌을까 하고 말입니다.
내 아이들도 비슷한 불만을 가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은 나만 특별히 이렇게 억울하고 부당한 대접을,취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실은 모든 세상 부모자식이 대동소이하게 지지고 볶고 하면서 관계를 맺고,함께 살아가고 ,성장하고,노쇄하고 그리고는 분가독립하면서 자기의 영역을 확보하고 그러는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선 원인이 어떠하든 아빠를 사랑해야지 되겠다고 생각이 든것은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의 생각대로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서도 정말잘한 생각이라고 격려하고 싶군요.
특별한 방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마음을 달리 먹으면 방법은 저절로 생겨나는 법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남편을 뱃속의 아이를 자꾸사랑하는 마음을 갖다보면 이웃도,부모도,아빠도 사랑할 수 있게 되리라 여겨집니다.
주위에 있는 상담전문가와 만나서 충분히 마음속에 있는 어려움을 털어놓는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노력과 변화를 통해 행복한 아기와 엄마와 가정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