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직장여성입니다.
제 성격이 좀 예민하고, 말 한마디에 신경거슬려서..화나 나기도
하고 그래요..하지만 인정두 많고, 남 배려두 잘 한답니다.
요즘 남자친구와 문제가 있는데요..1년 2개월 됐습니다.
옛날엔 안그러더니 요즘은 많이 달라진것 같아요..
가끔 메일을 보내오지만, 그때뿐이고, 저보다 다른 여직원들한테
너무 잘해줍니다.(저희 사내커플이거든요..)
전 남자친구가 항상 저하고만 모든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항상 같이 있구싶구. 제 눈에서 안 보이면 불안하구요..
메세지 보내두 연락두 없어..참 많이 싸운답니다.
답장한번 쓰는거 1분도 안걸리는데..전화 한통화하는거 머가 그리
어렵다고...항상 이런 일로 싸우고..전 그런 남친을 이해 못하고
저에대한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왜 이렇게 질투가 강하고, 집착이 강한지 모르겠어요..
욕심이 많아서 일까요? 정말 고민입니다.
남자친구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여자가 너무 매달리면 매력떨어져서..더 멀어질러고 한다던데..
하지만 안그럴려고 잘 안되요..
절 사랑하지 않는것 같구, 다른 사람한테 가버리면 어쩌나..생각두
들도,,
전 남자친구한테 정말 잘해줘요..잘 챙겨주고..메일도 자주 보내주고
전화두 자주해요..남자친구가 전화를 너무 안해서 제가 더 귀찮게
일부러 하는것도 있거든요..
남녀관계는 고무줄처럼 유지하라고 친구가 말했는데..
전 고무줄처럼 밀고 당기고 하는거 머리아파서..그냥..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합니다...좋으니까..애정표현도 제가 많이 하구요
너무 붙어있을려는 제가 심한건가요? 예를 들면, 며칠남은 휴가도,
혼자 어디를 가고싶다고 합니다..물론 제가 같이 갈 수 없는건 인정하지만여..그래도 화납니다..
저 참 나쁘죠..? ㅠㅠ
남친의 성격은 자상하지만, 냉정하고 이성적입니다.
싸우면. 저는 방방튀고, 남친은 그러는 절 바라보고 있습니다.
남친은 아무렇지 않은것 같아 어쩔땐 기분나쁘구요..
제가 일부러 전화 안하고 있거든요..(1주일 됐어요..이런적은 처음이예요..) 남친두 연락없네요..
어떻게 하면..제가 이성에게 너무 질투하고 않고, 집착하지 않고
좋은 여자로 기억될수 있을까요..
그런 생각도 합니다.
저는 사랑해서 그렇게 하는거지만, 상대는 부담스럽고 질리면
어쩌나..(상대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이해안되지만, 그럴수도 있잖아요..)
꼭 조언좀 해주세요..
* steelblu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13 21:49)
그냥 끌리고 좋고 함께았고 싶으면 사랑인지 아니 그런것을 사랑이라 하면 되는것인지 아니면 좀 더 즉흥적이고 충동적이고 일시적이 아닌 그 무엇을 사랑이라 해야할지 아니면 이것도 그것도 다 사랑인 것인지.
인간이기에 또 인간 만이 추구할 수 있는 가치가 사랑이란 형이상학적 개념이라고 할때 과연 사랑이 그리도 쉽고 흔할 수 있는것인지 생각해 보게됩니다.
나쁘고 모자라기 보다 너무 쉽게 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들기도 합니다.
소유하고 집착하고 생각나고 느낄때 마다 꺼내들고 확인하고 쓰다듬고 뽀뽀할 수 있는 그것이 과연 사랑의 대상인 것이라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격대 인격의 대등한 관계가 니가 왜 내맘에 안드냐 하고 상대를 나무래도 되는 관계인 것인지 상대방에 대하여 보다 깊은 통찰을 통하여 꼭 필요한 존재로서 내가 인식되고 또한 상대도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서 변화하려는 동기가 부여 될 수 있도록
관계를 이루어 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소유냐 존재냐 (에릭프롬 저)하는 책을 권유드립니다.
지금 같은 갈등에 놓였을때 읽어 보시면 크게 얻는점이 있을 것입니다.
내 맘에 드는 존재 상황을 추구하는 것과 서로의 맘에 드는 존재,상황을 추구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가를 생각 해 보시면 지금
상황에서의 최선이 어떤것이 현명한 것인지 개념이 설줄 믿습니다.
사랑은 저절로가 아닌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랜 인고의 세월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깊은 사랑의 소유자,관계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