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불화

2003.04.16 00:25

정광설 조회 수:844

결혼 3년입니다. 결혼 전에도 그랬고, 결혼 후에도 고통없이 죽는 것이 소망인 사람을 아내로 두고 있습니다.
자존심 상하는 말, 자신이 잘못됐다는 말을 들을땐 절대로 못참습니다. 그리고 책임감(부담) 느끼는 일을 무척 회피하려 합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데, 쉽게 풀리지 않는 일은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결국 죽겠다거나 집을 나갑니다. 함께 사는 동안 자주 반복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내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모두 저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말 공주님으로 호화롭게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모시면 이런 문제는 없을테니까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은 못됩니다. 같이 살다보면, 아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시키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게 하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어김없이 빨리 헤어지자고 합니다.
저는 이런 태도를 보일때 마다 아내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내는 결혼전 사귈 당시에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했고, 결혼 후에도 헤어지자는 말을 수도 없이 하고 있습니다. (아직 애기는 없습니다.) 처가에서도 아내의 결혼을 달갑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싫은 것이 아니라 결혼자체를 싫어합니다. 장인어른이 알콜중독으로 장모님의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않았으니 어느정도 이해는 합니다만....

아내는 성격이 무척 여립니다. 상처 잘 받고 스트레스 잘 받지요. 친한 친구만 만납니다. 현재는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나지 못하고 있으며,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어 거의 집안에서만 지냅니다. 제가 아내와 매일 재미나게 놀수있는 그런 상황도 되지 않습니다.

아내의 고충은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만, 별것 아닌(제가 생각하기에는) 스트레스에도 엄첨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좀 받을때 마다 이혼하자고 하는 아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저에 대한 믿음이 깨어졌다고 합니다. 보통의 여자들이 남편한테 바라는 믿음(슈퍼맨)이지요.


아내가 이러는데는 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둘의 관계가 원활해 질 수 있을까요??

아내가 좀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steelblu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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