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입니다. 결혼 전에도 그랬고, 결혼 후에도 고통없이 죽는 것이 소망인 사람을 아내로 두고 있습니다.
자존심 상하는 말, 자신이 잘못됐다는 말을 들을땐 절대로 못참습니다. 그리고 책임감(부담) 느끼는 일을 무척 회피하려 합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데, 쉽게 풀리지 않는 일은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결국 죽겠다거나 집을 나갑니다. 함께 사는 동안 자주 반복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내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모두 저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말 공주님으로 호화롭게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모시면 이런 문제는 없을테니까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은 못됩니다. 같이 살다보면, 아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시키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게 하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어김없이 빨리 헤어지자고 합니다.
저는 이런 태도를 보일때 마다 아내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내는 결혼전 사귈 당시에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했고, 결혼 후에도 헤어지자는 말을 수도 없이 하고 있습니다. (아직 애기는 없습니다.) 처가에서도 아내의 결혼을 달갑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싫은 것이 아니라 결혼자체를 싫어합니다. 장인어른이 알콜중독으로 장모님의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않았으니 어느정도 이해는 합니다만....
아내는 성격이 무척 여립니다. 상처 잘 받고 스트레스 잘 받지요. 친한 친구만 만납니다. 현재는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나지 못하고 있으며,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어 거의 집안에서만 지냅니다. 제가 아내와 매일 재미나게 놀수있는 그런 상황도 되지 않습니다.
아내의 고충은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만, 별것 아닌(제가 생각하기에는) 스트레스에도 엄첨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좀 받을때 마다 이혼하자고 하는 아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저에 대한 믿음이 깨어졌다고 합니다. 보통의 여자들이 남편한테 바라는 믿음(슈퍼맨)이지요.
아내가 이러는데는 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둘의 관계가 원활해 질 수 있을까요??
아내가 좀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steelblu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13 21:49)
전체적인 상황을 바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기의 몫입니다.
누가 도와줘서 되는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을 가지고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따라서 도움은 청하는 것이어야지,도움을 받아 달라고 사정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가치가 전도 되는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남편과 아내가 협조하는 것이지,남편이나 아내가 해줘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남편에게 아내를 돕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고무적입니다. 이때에 남편의 아내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 냉철하고 정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일관성 있게,먼 훗날 보람을 느낄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당황해서 엄벙덤벙 덤벼드는 식이 되면,마치 준비없이 물에 빠진사람을 구하려고 허겁지겁 뛰어 들어 함께 빠지는 결과처럼 되기 쉽습니다
가까이 있는 정신과 의사나 상담 전문가를 찿아 남편이 먼저 상의하시길 권유합니다.
일단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 아내의 협조가 있으면 더 할 나위 없겠으나 비협조적 일지라도 전문가의 도움과 조언을 받으면서 노력하시면 혼자하는 것 보다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삶의길은 단거리 여행이 아닙니다.길게 인내하며 꾸준히 걸어갈 각오가 필요합니다. 물론 페이스 조정도 장거리레 맞추어야 합니다.분명한 것은 바로 인식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이미 보람과 성취와 행복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