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8살 남자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인공포증이라고 느낀건...한 1년이 넘은거 같네요. 생각해보면 군대다녀온 후 99년도 정도부터
어렴풋이 사람을 대할 때 불편하게 느꼈던게 아닌가 싶어요. 그 전까지는 상당히 활발하고 자신감도
넘쳤던거 같은데...농담도 좋아하고 장난식으로 말을 뚝뚝 잘 던졌는데 언젠가부터 친구들이 장난으로
한 말을 예민하게 듣는 듯한 생각에 말을 조심하게 되고, 그러면서 조금씩 말을 가리게 됐던거 같아요.
아마 말을 조심하려고 하면서 표현을 가리게 되고 하면서 시선, 표정 등을 의식하게 된거 같은데...
어떤 식으로 진행된 건지 정확하진 않지만...현재는 남과 얘기할 때 눈을 쳐다보는게 부담스럽고 긴장되고
특히 상대방 말을 듣고 있을 때 표정이 굳어있고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렵네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조금씩 피하게 되네요.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장소에서도 남의 시선이 많이 신경 쓰이고, 표정도 자연스럽지
못하단 생각이 들고 밖에 있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긴장 때문인지 너무 피곤해요.
특히 눈이 많이 피곤해요. 마음의 문제란 생각에 자꾸 사람들과 접촉하려고 하고, 표정이 어색하고
눈을 피하게 되도, 웃고 눈을 마주보려고 계속 노력하지만...상대방이 제가 긴장하고 어렵게 대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힘드네요.
나름대로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솔직히 계속 이렇게 지내게 되는게 아닌지 걱정되요.
어떤 방법으로든 이겨내보고 싶네요. 남과 편안한 맘으로 눈을 마주보며 얘기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사람대하는게 힘들게 산다는게...정말 불행하네요.
글로 쓰려니까 잘 전달이 안되는게 아닐까 싶지만...도움을 받고 싶네요.
제 맘속에 조금씩 오랬동안 쌓여온 잠재의식 때문에 노력해도 잘 안바뀌는 건지...
시선을 피하지 않으려고 오히려 자꾸 상대방의 눈을 힘들게 쳐다보는게 잘못인지...예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과 얘기했을 때는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전에는 얘기하는 것 보다 오히려 들어주는 쪽에 가까웠던거 같은데...계속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얘기했었는지...
정리가 잘 안되지만...조언주시고, 이겨낼 방법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 steelblu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13 21:51)
수 없는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왜 이러나 하면서도 그러나
어려운걸 어떻게 하냐 하면서 스스로도 비합리적인 것을
알면서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증상에 휘말려 들다보면 한없이 말려들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에 발상의 전환을 할수있다면 이제까지의 고통이 아무것도
아닌것에 집착함으로 비롯 됐었음을 깨닫고 증상으로부터
해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책을 권해드릴께요 반드시 정독을 하실것을 권유드립니다
이시형 박사님의 대인 공포증의 치료란 책입니다. 읽다보면
대인공포증의 원리와 대응,대처방법에 대해 윤곽을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떤 어려움을 느낄지라도 현재의 생활
직업에는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삶에 충실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 바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시고 다시 사연 주시면 또 의견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