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양육할 것인가, 사육할 것인가?@

정광설 2008.04.15 08:25 조회 수 : 753

자식은 선택인가?

          자식은 소유인가?

                    자식은 만남인가?



자식을 데리고 사나,

          가지고 사나,

                    함께 사나,  

                           모시고 사나?



나는 자녀에게 가치를 전수하는 어른인가?  

                    가치를 받아달라고,

                              선택해 달라고,

                    아니 가치는 이담에 커서 갖든지 말든지 그때가서 볼 일이고,

                    지금은 이것만 이라도 해달라고 사정하고 있지는 않는가?



자녀의 인격 성숙과,

자녀가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가치있고 보람되게 일구어 갈수 있도록 돕는 자세인가,
아니면 어떻게 해서든지 비싼, 고급 물건 만들듯이,
누군가에게 높이 평가 받아 고가에 팔려갈 수 있는 인물로,  
자녀의 가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자녀의 인격을 믿고,
비록 내 맘에 안들고 염려되고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나는 자녀의 인격을 믿고 기다려 주는 부모인가,


아니면,


그것이 자녀의 인격을 무시하고,
인격 성숙의 기회를 원천 봉쇄하는 것 인지도 모른채,
자식을 제치고, 내가 모든 결정과 나아갈 바를 정하고 있지는 않는가?


나는 자녀의 능력이 크도록 돕는가, 아니면 잡아 뽑는가?


자녀는 나의 무엇인가?


나는 내 사랑하는 자녀를,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자유인으로 키우고, 크도록 돕고 있나,


아니면,


내 맘대로 만들려고, 내가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쓸모있다고 내가 생각하는 그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닦달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육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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