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고대(苦待)했던 여행인데요. 너무 좋았어요."하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리라.
"별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괜히 가서 고생만 잔뜩하고 왔어요. 재미 하나도 없었어요.
다신 가나 봐라!"하는 얘기도 들어 봤을 것이다.
선호(選好)하는 마음이 있고, 꼭 이루어 졌으면 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 상황에 임하게 되면,
있는 것, 좋은 것, 그래도 괞찮은 것을 보게 되나, 억지로 내지는, 별로 기대하는 맘 없이 그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러게 내가 뭐랬어. 별볼일 없을 거라고 내가 그랬지!"하기 일수이다.
결혼을 꼭 하고 싶어서 한 것과, 그렇지 않고 억지로 내지는, 마지 못해 한 것은, 이렇게 그 시작부터 매우 큰 근본적인 차이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도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며, 오손 도손, 아기자기하게 살아 봐야지!" 하는 생각은, 나이 들어, 결혼 적령기에 가서, 그때서야 비로서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서서히, 알게 모르게, 부모님의 사는 모습과, 부모님이 알게, 모르게, 결혼에 대해 논평하는 것을 들으며 형성되는 것이다.
"너는 절대로 결혼 빨리 할 생각 말아라. 나 처럼 갇힌 인생 살고 싶지 않으면!"소리를, 어려서 부터 듣고 큰 내 아이에게는, 어떤 결혼생활이 기다리고 있을 것 인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나의 별생각 없이 한 푸념과 불평이, 나는 물론, 내 사랑하는 아이의 결혼생활까지도, 실패로 몰아가는 효과가 있음을 깨달아, 특히 아이 앞에서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어려서 들은, 본, 경험한 어떤 이야기나 사건은, 아이의 뇌리에 각인되어, 잊혀지지 않고, 어떤 이론이나 설득보다 강한 힘으로, 아이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설혹 나의 인생이 행복하지 못할지라도, 자식의 불행을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나처럼 고생하지 말고, 너는 너대로 니 인생 찿을 궁리 해라." 하고 말씀해 주는 것은,
자식이 나 보다는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러한 말의 효과는, 결혼에 대해 선호하는 마음을 키워서, 장래에 배우자와 하모니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는 기초를 닦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결혼에 대한 선입견을 부정적이고 편집적 시긱으로 보게 만들고, 상대배우자에 대하여 좋은 반응을 기대하기 보다는 우리 부모처럼 불이익 당하면 어떻하나하고 경계심을 갖고 대하게 만들고, 있을 수 있는 갈등도 침소봉대하여 지각하게 되고, 있을 만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그럴줄알았어! 이제 어쩔참이야! 내 신세 물어내!"식으로 반응하여 오히려 부부간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고, 그 갈등을 풀기보다는 갈등에 대한 책임 소재를 밝히는데 더 신경쓰는 성격의 소유자로 자녀를 만들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마음 속 깊이에서 한을 억누르고, "그래도 너는...."하며 사랑을 담아 행복하라고 해준 조언이,
내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지름길 역활을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결혼을 통하여 부부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이 관계가, 어떠한 의미를 지녔으며,
내가 어떻게 임하는 것이, 우리 두 사람을, 둘이 이룬 이 공동운명체를,
어떻게 서로 유익하고 행복하게 해줄 것 인가에 대한, 바른 자세와,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그 결혼이 성공적일 수 있게 하는데 결정적 역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려서 요람에 누워있는 아이와 대화할 때 부터,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이 아이의 앞날에,
이 아이의 남편에게, 또는 이 아이의 아내에게, 내 아이가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기초를 쌓는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런 언행을 보일 필요가 있다.
"나도 빨리 커서, 우리 부모님처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야지!"하면서, 빨리 어른되기를 기다리는 자녀로, 자녀들이 크기를 원한다면, 지금 우리 부부가 어떤 모습으로 아이에게 비쳐지고 있나를 생각하고,
이제부터 해도 늦지 않다는 마음으로, 바람직한 부부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다 잡아야 할 것이다!!!
@#$*+ㄱㄷㅈㅊ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