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 이런데도 살라고?

정광설 2008.05.02 19:44 조회 수 : 622



  20대 후반의 중등 여 교사였다.

  "도저히 살 수가 없는 데도 무조건 살라고 하니,
부부가 무조건 살란다고 살 수 있는 겁니까?"라면서 면담을 청해 왔다.


  별 생각 없이, 엄마가 권유해서 선을 보고, 그냥 "어ㅡ "하다가 약혼을 했는데,
만나면서 갈등이 좀 있어서 얘기하려면 그냥 묵살당하고, 그러면서 시간은 가서 날짜는 다가오고 하다보니,
할 수 없이 결혼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결혼을 하긴 했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된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정이 들때 까지는 그냥 지내자고 진정으로 요청하였다는 것이었다.

  신혼여행에서도  잠자리 없이 돌아오고, 생활하면서도 내가 아직은 내키지 않으니,
정들 때 까지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하면서 지냈는데, 이젠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자꾸 성관계를 갖자고 자기 요구만 하니 못 살겠다는 것이었다.

  아직은 공부할 게 있어서 대학원 갈 일을 협조해 달라고 진정으로 협조요구를 했는데,
남편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려고 접근을 해서, 거부하고 난리가 났었다는 것이었다.


  "이럴 수가 있냐! 나는 진정으로, 내가 결혼을 받아들일 때 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내 인격은 무시하고 강제로 접근하여 성폭행 하듯 하다니......"

  "이런데도 나 보고 살란 말이냐?"

  말하는 모습이 너무 진지하고,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남편과, 주위의 어른들이 너무 원망스럽다는 표정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결혼한지는 50일 되었다고 하였다.


  결혼이 무엇인가?

  나는 결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나?

  여러가지 생각하기 이전에, "결혼에 임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할까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은,
당사자 뿐 아니라, 주위의 어른들도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0ㄱㄷㅈㅊ
이영호 이런 경우는 오래 안가겠네요? ㅎ 08.10.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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