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외국으로 입양됬던 자녀가 장성하여 그 당시 오죽 어려웠으면 그랬겠냐면서,
원망하지 않을 테니 제발 만날 수 만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호소하며, 자신을 포기 했던 부모를 찿아,
미국에서, 유럽에서, 세계 각지에서 오는 것을 보노라면, 피의 줄기가 강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헤어진 남편이나 아내를 찿아, 이산가족 찿기에 나와 애타게 서로를 그리워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사랑의 끈이 질기기도 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혼한 남편이나 아내를 애타게 찿는 프로는, 광경은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버린 자식은, 잃은 자식은 나중에 세월이 흐른 뒤에도 찿아와,
서로를 돌아보고 회포를 풀고 오해도 다스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집니다!"라는 멋진 말을 남기고 헤어져서는,
"사랑했다는 말이 맞긴 맞는 것이야?" 할 수 밖에 없는 모습들을 보이곤 한다.


  왜 그럴까?


  부부는 남이기 때문이다.
가까워서 무촌이기도 하지만,  남이기 때문에 무촌이기도 하다.

  자식과의 촌수는 누가 누구를 버려도 없어지지 않는다. 언제까지든지 1촌인 것이다.
그러나 부부는 누구 누구를 버리면, 당장 아무것도 아닌 관계가 되 버리고 만다.
아무 촌수도 없는 관계가 되버리고 마는 것이다. 철천지 원수만 아니어도 다행인 관계가 되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아니할 말로, 자식은 그냥 놔둬도 나랑 연결 고리가 유지되지만,
부부는 부부이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을 놓는 그 순간 남이 되는 것이다.
겉의 모습이나 법적지위와 관계없이 남이되고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버리고 마는 것이다.
원수만 아니어도 다행인, 철저한 남이 되는 것이다. 원래 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남편 포기 한지 오래 됐어요. 아이 의지하고 믿고 살죠."하는 이야기를 하는 부인들이 더러있다.

  자신이 하는 말아, 생각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아이를 얼마나 불행하게 만들수 있는 발상인 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보지도 않고, 자신을 불행의 구덩이로 몰아가고 있는 생각을, 행동을 하고 있으면서, 한편으론 넉살도 좋게  
남편의 사랑을  받을 생각은 하고 있는 분들도 볼 수 있다.


  자식은 놔둬도 따라오지만, 부부는 놓으면 남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냥 조금하다가 안되면 말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될 때 까지, 되게 끔,  
자식에게 하는 것 보다는 더욱 꾸준히, 서로에게 바람직한 부부이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나의 자녀를 향하고 있나,
아니면 내 반쪽을 보고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두 반쪽이 하나로 융합되기 위한 노력을 불철주야 기울이고 있나 돌이켜볼 일이다!!!!!























@#$+0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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