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여자인가?

정광설 2008.05.09 09:19 조회 수 : 638



아내는 여자인가, 여자 였었나?
여자가 이제는 아내로 변화가 된건가, 아직 그냥 여자인가?


그렇다면 아내가 여자가 아니란 말인가?  
그것은 아니다. 아내가 여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보통명사로서의, '수많은 여자 중의 하나'인 그런 의미의 여자가 아니라,
세상에 단 한명 밖에 없는 '내 여자'라는 의미에서의 여자인 것이다.


'내 여자'인,  내 아내라는 여자는, 세상에 단 한 명 밖에 없는 고유명사일 뿐 아니라,  
이제는 여자라기 보다는 내 아내라는 새로운 삶, 새로운 역할로 바뀐 것이 더  중요한 의미인 것이다.
따라서 수많은 여자 중의 하나로 아내를 취급하는 것은 아주 잘 못하는 것이다.
세상에 한 명 밖에 없는 '내 여자'로 대접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 아내라는 의미가, 이제는 여자로서의 의미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로 받아 들여져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남편은 남자인 것이 우선의 가치인가, 아니면  남편인 역할이 더 중요한 의미인가?


부부는 단지 남녀가 함께 사는 것인가?  
남자, 여자가 부부로 변하여 이제는 남녀의 의미보다는 '우리'라는 개념,
부부라는 개념이 더욱 중요한 의미가 된 사랑의 공동 운명체인가?  


남자, 여자인 자연상태, 물리적이고, 생리적인 현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 둘이 하나가 되어 펼쳐 나가는 '우리'로서의 삶이 중요한 것이다.



내담자들과 이런 얘기를 하면, 헷갈려하고 "그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면서,
역시 정신과 의사는 좀 다르다는(맛이 갔다는?) 시선을 보낼 때가 있다.


나무로 책상을 만들지만 그 뒤로는 그것을 나무라고 부르지도 보지도 않고, 책상으로 보고, 쓰고, 다루듯,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었지만 그 뒤로는 남녀라는 원래의 재질보다,  
부부라는 새로운 모습, 역할, 상태에 더 촛점을 맞추고 대립적인 관계가 아닌,
조화와 상호 보완의 관계를 이루어야 할 것 아니냐고 하면 그제서야 머리를 끄덕이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너무 고정관념으로 남녀로만 봐 오다 보니, 서로의 역할의 중요성이 몸에 익숙하지 못한 것이다.



남편을, 또는 아내를,
서로가 각기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로 보고 소중하게 대할 생각보다는,
특별하게  대접 받을 것을 기대하는데 익숙해있고, 이것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인 것이다.


상대에게 특별 대접 받기를 먼저 기대하기 보다, 상대를 먼저 특별 대접하려는 발상의 전환이,
서로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한 길로 이끄는 지름길이란 생각을 해본다.
























@#*0
작성자 : ^^  at 2008-09-01 12:40 Mod.  Del.
어쨌든 아내는 여자가 아니라는 것. ^^


작성자 : 장인의  at 2008-09-01 13:05 Mod.  Del.
산에 있을 땐
그저 나무였는데
인연따라 나를 만나더니

만질 수록 윤기 흐르고
보면 볼수록 빛이 나더니
언젠가부터 명품이 되었구나!



전과14범 아내는 집사람 입니다.밥잘하고 애들잘돌보고.밤에써비수죽이면 200점입니다.. 08.09.03  |  선물 아내는 가족이며 가족과는 XX를 안하는겁니다 ㅎㅎ 08.09.02  |  바드 당신의 의도를 비꼬아서 질문해봅니다. 그럼 당신의 어머니는 여자인가? 당신의 여동생은 여자인가? 당신의 누나는 여자인가? 08.09.02  |  전문호 FBI님.... ㅋㅋㅋㅋㅋ 넘 슬픈말... 가족끼린 하는거 아니라는 우리 마눌님 말씀이 기억나네요....ㅎㅎㅎ 08.09.02  |  아이세움 왕언니 여자와 남자로 만났지만 좋은 친구가 되는 사이아닐까요?? 20년 넘겨 살아보니 남편은 진정 가장 편하고 좋은..입단속이 확실한 친구더라구요..저 역시 남편에게 그런 존재이고싶고 그러려고 노력중이랍니다. 08.09.02  |  FBI 아내는 가족이지요.. 08.09.02  |  초로롱 너무 므찌신글이네영....세상에 단하나밖에 없는 내남자 내여자 그리고 내아이의 아빠 엄마..내가족 내가정...^^ 08.09.01  |  연진이홧팅 좋은 말씀 가슴에 새겨 봅니다. 08.09.01  |  Dejavu 60살이 넘어도 <여자>로 보이고싶은거라 들었네요. 08.09.01  |  최정현 아내이며 엄마이며 며느리로만 느끼고 산 게 오래됬습니다.그런데 작년 부터인가 아내가 여자로 보입니다.미안함에 고마움에 잘해줘야지 하지만 생각처럼 되지않고......다시 여자로 보이는 아내...아이들이 자라서 여유가 생겨서 그럴까요?"당신 권태기 지났나보다"그러며 놀리네요.ㅋㅋ 08.08.31  |   ferdinand 우왕 따뜻한 글이네요 행복하세요^---------^ 08.09.02  |   o미르o 항상 화목한 가정되세요^^ 08.08.31  |   깐다르바 미르님은 착하구나. 08.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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