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대화를 하다 보면,
어디까지 듣고 어디까지 공감해야 할 것인가가 갈등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요즘은 방법이 원칙과 가치와 방향을 능가하다 못해 능멸하면서도,
오히려 큰소리 치는 세상이 아닌가 생각 될 때가 많다.


상담을 의뢰하면,
의례껏 모든 얘기를 들어주고, 편들어 주고, 만족시켜  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을 공감해 주고, 동조해 주며,
본인이 괴로워 하는 것에 대하여 일단 인정하고, 본인의 적응방식을 격려하고 도와달라는 것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문제를 찿기위해 배우려는 마음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해결사를 찿는 마음 비슷할 경우가 있음을 느낄 때가 많다.


어느 친구가 의사들의 수련생활에 대해,
"요즘은 인술을 전수받으려 하지 않고, 기술을 배우려 하는 것 같아!"하며,
탄식하는 말은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 이만 저만 걱정이 아니다.


야단치고 매를 대는 것도 그런것 같다.
옳바로 야단치는 것이 중요한 건지,
무조건, 야단치고 매를 대는 것은 절대로 안되는 건지가 헷갈리는 세상인 것 같다.


방법이 방향을 수정하고 고정시키고, 원칙을 훼손하고 변질시키는 것이 용납되는 것을 넘어,
오히려 큰 소리 치는 세상이 되어서야 될 것인가!


방법은 정해지면, 즉 경직된 방법이 득세하면 이미 그 사회는 변질이 온 것 과도 같다.
원칙이 방법을 다스릴 수 없으면, 이미  그 사회는 변질이 온 것이나 다름없다.


바른 원칙과 바른 방향은 굳건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유연성을 갖고 대처될 때,
우리의 삶이 보다 바람직한 변화를 일구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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