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의 아버지 !

정광설 2008.05.22 20:50 조회 수 : 497



  집 나간 자식을 항시 문 밖에 나가 서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며, 속썩이는 못난 자
식을 위해 전심을 다해 기도하고, 그 못난 자식이 지친 자의 모습으로 아버지의 품을
의지하려 돌아왔을 때, 지난날의 허물을 개의치 않고 사랑으로 감싸 주시는 아버지이
시지만, "될 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방탕한 아들이 싸가지 없이 지가
맞겨놓은 것도 아니면서 재산 나눠 달라고 할 때, 말없이 나눠 주기도 하시는 냉철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억지로 사정하고 빌어서 못 나가게 말렸다면, 그 아들은 아마도, 아버지란 존재와,
그 아버지의 참 사랑을, 영원히 깨달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리라!


  깨달음이 없이는, 진정한 변화를 기대할 수 없고,

  깨달음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 임을,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부모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금 나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인줄 생각하며 하는 행동이, 자칫 자녀 사랑을
빙자한 나 자신의 한풀이 이고, 내 욕심의 덫에 걸려 몸부림 치는 것 일 수 있으며, 나
의 삶은 물론, 자녀의 삶까지 헛되게 만들고 있을 수 있음을 되새기며, 어려워도 그 길
을 가며, 힘들어도 참고 지켜볼 수 있는 냉철한, 그러나 사랑 가득한, 아버지일 것을
다짐해 본다!  

















@  

댓글 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나를 이렇게나 힘들게 괴롭히는 이 '배신감'의 정체는? [13] 정광설 2008.05.23 487
» 탕자의 아버지 ! 정광설 2008.05.22 497
162 "야! 나도 너하고 똑같이 한 표냐? 이게 말이 되냐?" [13] 정광설 2008.05.22 574
161 누구라도 아픈 만큼 성숙해 지는걸까? 정광설 2008.05.22 572
160 "아침에 딸그락 거리지 말고 조용히 먹고 학교 가라! 엄마 잠 깬다." [13] 정광설 2008.05.22 752
159 용돈은 반드시 차등 지급해야 한다?!@ 정광설 2008.05.21 509
158 유산 ! 유언 ! [13] 정광설 2008.05.21 804
157 결혼 이야기(9)... 결혼을 생각할 때 짚어 봐야할 네가지 문제들! 정광설 2008.05.20 589
156 각 즉 행 ( 覺 卽 行 ) ! : 깨달음(覺)은, 이미(卽), 행함(行)인 것을! [13] 정광설 2008.05.20 533
155 차라리 부잣집 개로 태어났더라면 좋았을껄! 정광설 2008.05.20 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