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보기 싫으면...?

정광설 2008.05.25 21:59 조회 수 : 537



뭔가가 보기 싫으면,
안 볼 것을 안 보려 노력하기 보다, 볼 것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야 볼 것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그러다 보면 안 볼 것이 들 보이게 되는  것이다.


무엇을 안 볼려고 하면 할 수록, 그게 더 눈에 띄는 것이다.
숨은 그림 찿기에서 못찿던 그림 찿고 난 뒤엔,
안 보려해도 그것만 선명히 눈에 띄는 것과 같은 원리다.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원하지 않는 생각을 안하려 노력하지 말고, 할 필요가 있는 생각을 많이 해서,
안하고 싶은 생각의 비중이 결과적으로 적어지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은 원하는 생각을 할 능력이 있는 것이지,
컴퓨터 화면 지우듯 원하지 않는 생각을 임의대로 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갑'을 안 봐야, 그 다음에 '을'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을'을 보면, 그 순간 '갑'은 안보고 있는 것이란 의미이다.


생각을 안하고, 안보고, 안먹고, 안피고 처럼, 뭔가를 안하려고 하면 할 수록,
안할 수 있는 효과가 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주 떨어지고,  
바람직한 생각을 하고, 바람직한 것을 보고,  바람직한 것을 먹고 처럼,
능동적으로, 바람직한 그 무엇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원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잡생각 때문에 공부를 못하니까, 이 잡생각을 퇴치하고 공부해야지!"하고,
잡생각을 안하려고 용을 백날 써 봐야, 그 잡생각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아닌 말로, 잡생각에서 혹 벗어났다 해도 공부 잘하는 것 과는 아무상관 없는 것이다.


잡생각을 안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잡생각을 한다손쳐도 공부를 잘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선,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요령을 터득해야 되는 것이다.


즉 필요한 것을,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엇을 안하려고  헛 힘 쓰지 말고,  바람직한 것을 하는데,
힘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

댓글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 누가 좋은 부모인가?@ [13] 정광설 2008.05.26 473
173 바뀐다와 바꾼다의 차이는? 정광설 2008.05.25 637
» 꼴 보기 싫으면...? [13] 정광설 2008.05.25 537
171 대화의 촛점을 어디에? 정광설 2008.05.25 486
170 '본의(本義) 아니게' [13] 정광설 2008.05.25 443
169 예의란.....? 정광설 2008.05.25 503
168 착각.....! [12] 정광설 2008.05.24 488
167 에덴은 어디에? 나의 하와는? 정광설 2008.05.24 513
166 "내가 너무 당하고 사는 것 아닌가요?" [13] 정광설 2008.05.23 576
165 "여보! 오늘 별일 없었수?" 정광설 2008.05.23 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