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는 늙지마!"라는 저주(?)가 좋다!?

정광설 2008.06.06 22:11 조회 수 : 530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저주가 있다면,
그것은, "젊어지세요!"하는 말일 것이다.


좀 너무했다 싶어 조금 강도를 낮춘 저주가 있다면,
"늙지 마세요!"일 것이다.


저주가 달래 저주인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데 기여가 크면 저주 아니겠는가!


새날을 거부하면서,
새날을 맞지 않을 수 없을 때는, 불행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일 죽을 것을 알면서,
내일이 기다려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일을 맞이할 수 밖에 없을 때, 불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내일 대기업 합격 소식 들을 것을 알고 있는데,
그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그 내일을 맞이하며 행복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같은 내일인 것 같지만,

같은 내일이 아니고,

하나는 불행이고,

하나는 행복인 것이다.



따라서 인간을 불행하도록 저주하는 것은 간단하다.
내일이 싫어지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내일은 오늘 보다 하루 더 늙은 것이다.
초등학교 산수를 안 배웠어도 빤한 계산이다.
따라서 안 늙을려면 내일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한 일인가?
불가능한 일이다.
죽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그러니 늙기 싫다고, 죽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러니 어쩔수 없이,
물먹기 싫은 소가 억지로 물가로 끌려가듯,
억지로 내일로 끌려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려면,
안 맞을 수 없는 내일을 맞기 싫어하게 만들고,
안 볼 수 없는 거울을 보기 싫어하게 만들고,


"오늘도 또 하루 더 늙은 나를,
어쩔 수 없이 볼 수 밖에 없구나!"하고 생각하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노력 안해도 어짜피 그리로,
사람이면 누구나 가야만 하는 길을,
싫어하고 거부하게끔, 왜곡된 마음을 심어 주면,


그 다음엔 더 노력 안해도,
자동적으로, 알아서,
계속 불행 가운데 헤메게 되는 것이다.


새날을 거부하고,
불행의 나날을 보내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새날을 감사하고, 환영하는,
그래서 내일을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내일은 나에게 또 어떤 삶이 펼쳐질 것 인가를 기대하며,
내일을 고대하고, 기대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나는 기꺼이, 잘, 열심히, 행복해 하며 늙을 것인가?
아니면 거부하며, 억지로, 끌려가며, 불행해 하며 늙을 것인가?


                                    
                                      나는 늙는 만큼,

                           나의 늙음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인격을 갖고 있는가?


                              나는 준비된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준비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내일을 기대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나는 마지못해 내일로 끌려가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늙을 것인가, 안 늙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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