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좋아 숲을 떠나지 않고,

평생을 숲에서 살아도,

그는 결코 그 숲의 일부 일 수는 없다!

일부처럼 보일 지는 몰라도.......



차가 좋아,

차 속에 진종일 눌러 붙어 있다시피 해도,

사람은 차의 부품일 수는 없다.

그 차를 조정하는 자이지!



부속은 전체의 기능을 알 수 없고,

부분은 전체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전체의 기능은 다루는 자라야 알 수 있고,

전체를 볼 수 있는 자는,

그것에서 자의로 벗어날 수 있는 자여야,

비로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



자연의 중요함과,

고마움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부족함이 많겠지만,

자연이 숭배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자연에 의해 영향 받지 않고는,

생존은 고사하고,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할 지라도,

삶이 자연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자연은 인간의 삶의 터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자연을 잘 가꾸고,

보호하고,

보존하여,

우리의 삶의 터전이,

후손 만대에 이르기까지,

잘 보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책무가,

바로 나에게 있음을 부인할 자는 없으리라!



그런데 이 책무는 자연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것이 아닐까?



본질을 비본질이 우습게 여기고,

방법이 목적을 능멸하며,

자연 앞에 인간이 알아서 머리를 조아리며,

앞으로는 더욱 충실히 경배하고 예배할 것을 다짐하는 분(?)들을 보면서,  

"왜 자연의 일부가, 사람 사는 동네를 휘젖고 다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은 '반드시 그러해야 됨'이 없는,

그냥 현상인 것이 아닐까?

그냥 우연과 우연이,

영겁의 세월을 거쳐 가며 형성된,

우연만의 종합 결정체가 오늘의 모든 것 이라면,

이 현상에,

'우연의 산물'이란 것 외에 과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저기 서 있는 위대(?)하게 보이는 바위와,

거기에 뿌리를 내리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잘생긴 소나무와,

그 위에 앉아 졸고있는 백로와,

그걸 올려다 보는, 막 굴을 벗어난 토끼는,

스스로의 삶(?)에, 스스로의 존재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까?



이러한 '것'들이,

사람과 같은 차원에서 생각되고 받아 들여 지는 것이,

과연 자연적인 것이고,

본질적인 것이고,

인간적인 것일까?



이혼과,

무관심의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는 환자분과,

"조건에 의해 영향은 받을지언정,

조건에 의해 휘둘리고,

결정되어지는 인생이 되지 말자!

조건을 다스리고,

조정하고,

극복할 수 있는 삶이 되기 위해,

나의 삶을 투자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나누면서 나왔던,

대화 내용을 적어 보았다.



더 말할 나위 없이 소중한 자연이고,

이 자연의 세계를 떠나서는,

한 순간도 생존할 수 없는 게 인생이라지만,

그래도 그 자연은 그냥 '그것'일 뿐,

'그 분'일 수는 없고,

나의 존재 의미도 아니고,

추구해야할 가치도 아니고,

가치의 원천도 아니고,

더우기 나의 경배의 대상이 될 수는 결코 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의 삶을,

자연을 다스릴,

능력과 책무를 가진,

귀한 존재로 받아들여,

스스로의 삶을 소중히 일구어 가는 것이 암만 생각해도 옳다!



"나는 흙에 지나지 않는,

본래 무가치한 존재야!"라고 생각하다 보면,

밟히는 흙을 대하듯,

나 자신이 나를 대함에 있어,

허무와,

허망과,

허탈과,

무시와,

'되는 대로 되게 버려둠'만 있게 될 것이다.



자신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소중한 존재이고,

받은 그 사랑을 나누기 위해 태어난,

존귀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고,

나에게 주어진 삶을 대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ㄱㄷㅈ0
작성자 : **의  at 2008-09-19 15:23 Mod.  Del.
자신을 진정으로 소중히 사랑하게 되면
자신속에 있는 타인도 소중하게 사랑하게 되고
자신속에 있는 자연도 사랑하게 된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자연을 잘 관찰해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

지축이 기울어진 것은
고루 넓게 생명이 분포하고
순환하며 공존하라는 자연의 뜻

방송이 중립보다는
보수와 진보 양극단에서
어느 한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것은 자연을 닮아서인 듯

지구 전체에서
보수의 마음이 지나치니
바다의 마음이 대륙을 뒤흔들어 순환의 질서를 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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