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소리!

정광설 2008.07.10 09:01 조회 수 : 485



40대 초반의 주부다.  
살림을 하면서 가게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힘이 부치는 분이다.


거기다가 시댁 어른은,
여자가 설쳐서 집안이 더 어려워 졌다고,
며느리 탓하는 말씀을,
맘 좀 잡을 만 하면 불쑥 해대는 바람에 속을 많이 상해하는 분이다.


남편은 마음만 선하지,
치고 나가는 추진력이 부족해서,
자기 아니면 되는 일이 없고,
그 바람에 자신만 힘들게 산다고 생각하는 분 이었다.


조건이 여러가지로 힘들만 한 것이 사실이긴 하다.


그러나 힘들만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먹고 살만한 것도 소용없고,
병원에 같이 다니며, 근심어린 얼굴로 아내를 염려하며,
공황발작이 와서 아내가 괴로워 하는 모습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내를 얼싸안고,
응급실을 향해 뛰어가던 것이,
남편이면 누구나 그럴수 밖에 없는,
당연한 일인 것 이라고 생각하고 말 일은 아닌 것이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 곧 숨이 넘어갈듯 하며,
숨만 좀 쉴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며 매달리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다 나은 것이나 매일반일 정도로 좋아졌는데도,


"1년이나 약을 먹었는데, 아직도 원하는 많큼 안 좋으니,
도대체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한단 말인가?"하고 불평하고 있으니,
이야말로 엄청 배부른 소리다.


욕심은,
배가 터질 때 까지 먹어도,
배부르다는 소리를 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좋아진 것을 보느냐, 아직 들 좋아진 것을 보느냐는,
지금 나의 마음이 행복하냐  아니냐를 가르고,
앞으로의 노력에 시큰둥한 태도일꺼냐, 신바람나게 임할꺼냐를 가르고,


별볼일 없는 결과와,
"역시 신나서 하니 좋구나!"하는,
결과의 다름을 갖고 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올챙이적 생각은 까맣게 잊고,
배부른 소리나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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