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농사 연구원인가, 베테랑 농부인가?

땅에 대한 진단과 계획은,
농사에 대한 생각이지,
농사는 아니다.


어떤 비료를 어떻게 잘 주라는 지적과 지도는,
소출에 대한 소망이지,
소출은 아니다.


그 땅의 성질을 잘 알고,
물빠짐도 잘 알며,
그 땅과 친한,


열심을 다하는,
그 땅의 흙 만지기를,
기쁨으로 아는 농부가 농부이고,


이런 농부가 짓는 농사라야,
제대로 소출이 나는 것 아닐까?




아내의 게으름을 지적하며,
고치지 않는 아내와 10여년을 다투다 못해 찿아온,


좋은 성품에, 똑똑하고, 성실한,  
그러나 아내를 감동시킬 생각은,
꿈에도 해본적 없는, 


어느 남편의 하소연을 듣다,
문득 든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소출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아내가 감동할까?

베테랑 농사 연구원 갖고는 부족하다.

진짜 베테랑 농부여야 한다.



"적어도,
내가 농사 짓는 이 땅에 대해선,
나만한 전문가가 없노라!"자신할 수 있듯이,


나 또한 아내에 대하여,
그런 '전문가'여야 하리라!



나는 과연 그러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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