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달랑 12만원 있다면서도 열심히 살궁리하고 이웃을 위해 덕담하는 32살 시집간지 얼마안되는 새댁의 글을 보고올린 아고라의 댓글에서)
대학시절 점심을 쫄쫄 굶고,
오후 해부학 실습에 들어가,
오후 한시부터 밤 열한시까지
포르말린 냄새 맞으며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늦어 집에 갈 시간은 안되고,
친구들 하고도 헤어지고,
60원인가,80원인가 하던 짜장면 값이,
주머니를 뒤집어서 아무리 찿아 봐도
뻬동전 한푼 없어서 그만 쫄쫄 굶었지 뭡니까!
기진맥진 그날따라 그 해부학 교수님이 왜 그렇게 도깨비 처럼 보이던지...
월급도 더 안주는데 늦게까지 가르쳐주시는 고마운 교수님이란 생각은 지난주 까지이고, 오늘은 누가 시켰나 왜 월급도 더 안주는데 이렇게 늦게까지 끌고 ㅈㄹㅇㅇㅈㄹㅇ 하며 시계만 쳐다보던 어느순간,
주머니에 뭔가 딱딱한게 만져져서 주머니를 뒤집어 보니
아 글쎄 백원짜리 동전이 주머니 코너에 꼭 박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이면 짜장 곱빼기도 먹을 수 있었는데...
급한마음에 뒤지다 보니 자세히를 못 봤던 것 이었습니다.
인생도 이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누가 그랬습니까? 늦었다고 생각할 그때가 빠른 때 라고요?
없는 것 같지만,
있는 것이 있는 게
인생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남편이 있고
나의 소중한 삶이 있고
희망과 소망이 있고
밝고 행복한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지않습니까?
12만원을 크게 보시는 눈과 마음에
축복이 더욱 크게 임할 줄 믿습니다.
이리 이쁜 마음이시니,
가게도 더욱 번창하실 것 입니다.
없는 가운데 다른이 달걀 이라도 먹고 기운차리라고
복을 빌어주는
심성,고운 새댁 화이팅입니다요!!!
라임오렌지 100원짜리 동전 처음 발행년도 1970년, 발행갯수 : 150만개 1970년대는 자짱면값이 20~30원이던 시절 08.08.11 | 콰이취 70년부터 백원짜리 주화가 발행되었다네요~ 같이쓰인듯해용~글 잘읽고 갑니다^^ 우리도 우리가 가진것이 무엇인지부터 보면서 살아야겠네요!새댁님 화이팅요!! 08.08.11 | Charles 100원권 지폐아니었는가? 08.08.10 | 별 감사합니다...새댁이란 말에,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ㅎㅎㅎ ^^ 08.08.08 | 최정현 "새댁"이란 말에 살짝 웃었습니다.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모두 힘냅시다!! 08.08.08 | 보리 짜장면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