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해 하지 마세요!0

정광설 2008.08.28 09:57 조회 수 : 478

(주의력 결핍장애가 조금 어려서 있었는데 지금 중2가됬는데 병워가야하는지, 약이 부작용이 심하던데하면서 걱정하는 어머니의 글에대한 답글에서)


어머니!

아무염려 마세요!

병원 약속 했어도 못갈수도 있고, 못간다고 연락할 수도 있고, 일단 가서 말씀 듣고, 그다음에 안갈 수 도 있고, 어머니 마음대로 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연락없이 안가시면 결례니까 그것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이렇게 초조해 하시면, 옆에서 보고 같이 초조해지는 아드님께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염려 마시고 일단 예약하신 병원에 가셔서, 지금 갖고 계신 의문을 자세히 적어가셔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긍금한 것을 묻고, 그의 답변을 듣는 것은, 의사의 배려사항이 아니라,



환자와 환자 보호자의 당연한 권리인 것 입니다.



일단 진료를 받으시고 다른 병원이 좋을 것 같으면 그때 가시면 됩니다.



약이란 것은 도움이 되기 위해 먹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그러니까 약은 의례껏, 무조건 도움만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소위 부작용이란 것이 있을 수 있고,



엄밀히 말하면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고 말해야 옳을 것 입니다.



그런데도 약을 먹고,



먹어야 하는 이유는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보다, 약으로 인한 도움이 크기 때문에 쓸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그예로 항암제를 생각해 보시면,



별 부작용이 다 있어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 과는 비할데 없기 때문에



그 부작용의 고통을 감수하고 쓰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머니!

아무걱정마시고 예약날 선생님과 자세히 상의 하시고,

그다음에 원하시면 수소문하셔서 더 좋은 선생님 찿아보셔도 되는 것 입니다.



꼭 한말씀 더 드리고 싶은 것은,

치료는 원하는 결과가 나와야 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입니다.



즉 원하는 눈 높이 에서 왜 이렇게 치료가 안되냐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높이에 이르도록

환자와 보호자와 의사가

삼위일체가 될 수 있도록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말 입니다.



담당하는 의사에게 신뢰를 보낼 때

의사는 고맙기도, 어렵기도 하며

마음에서 우러나서 전력을 쏟게 되는 것 입니다.



어머니!



아이를 위해서라도 숨을 크게 들이 쉬시고 침착하도록 노력하세요.



금방 어떻게 되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입니다.  힘내세요!!!

wooripass 선생님,제가 귀가 얇아서 남의말에 잘 쏠립니다.선생님의 충고 잘 이해했고 그렇게 하겠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08.08.10  |  mirewh 훌륭하신 분 이군요... 08.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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