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젠가는,
죽을,
지금은 산 목숨인가,
사형선고 받은 사람에게,
이미 죽은 목숨이라고,
측은히 여기고,
암 말기 환자,
죽은 사람으로 보듯,
이미 죽은 목숨인가?
죽음을 보면서,
매일 매일 조금씩 더,
죽는 목숨인가,
살아있음을 보면서,
하루 하루,
오늘을 영원처럼 사는,
산 목숨인가?
@#$*0ㅅㄱㄷㅈ
작성자 : 부럽다 at 2008-09-02 12:11 Mod. Del.
영감님이 매일 글 올리시는 걸 보면서 "나는 언제 저란 여유를 가져보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한편으로 그 냥반 참 팔자좋은 영감탱이라는 느낌으로 약이 오른다. 남들은 환자 반감/심평녀 스토킹/환자 땡깡/매스컴 불안 등으로 살얼음판을 걸을 때 죽은 목숨 산목숨 따지고, 틱틱거리는 넘 혼내주고 환자걱정 하나도 없이 유유자적하시는 것 같아서 딴 세상 사람같다고 느낀다.
마침내 오늘은 햄릿하고 비슷한 대사를 읊으신다.
"죽음을 보면서, 매일 매일 더 죽을 것인가,
살아있음을 보면서 열심히 오늘을 살 것인가?"
나는 울고잡다.
섹스피어같은 영감탱이,
영감탱이 미워.
ad Fontes 살아있음을 보면서 현재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하지만 언젠가는 죽을 운명이겠지요.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 (전도서 7:2) 08.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