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틱 거리는데 버틸 장사 없다! 버티는 바보도 없다!

정광설 2008.09.01 10:40 조회 수 : 819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월 이길 장사 없다더니, 틱틱 거리는
데 이길 장사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환자에게 그대로 나의 생각을 말하였다.


  지난 2년 동안 사귀는 남자 친구에게 맨날 틱틱 거린다고, 그냥 일상사 이야기 하듯
별 생각 없이 이야기 하는 20대 후반의 여성에게......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냥 자기는 짜증나니까 낸거구, 남자 친구는 좋아하는 여
자 친구의 그정도 짜증쯤이야 당연히 그냥  받고 지나는 것 아닌가 정도 생각했던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엄마가 그제서야 한마디 거들었다. "그 아이가 참 착해요! 나 같아도 이런
애 하고는 길게 못갈 것 같아요!" 엄마를 한번 눈 흘기더니, 나를 보면서 겸연쩍은 듯
웃으며, "생각해 보니 그렇긴 그렇네요!"라는 것이었다.

  한 마디를  보너스로 더 해주었다. "그런데 죽기 살기로 맘에 들려고 노력하는 사람
에게 안 넘어가는 사람도 없는 법 입니다!"하니,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배시시 웃으며,
"네! 선생님!"하고는 엄마를 흘낏 돌아본다.


  아무렇지도 않게 틱틱 거리던 얘기하며 남자 친구 원망하고 불평할 때는 미워보이더
니, "네, 선생님!"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겸연쩍은 듯, 엄마를 흘낏보며 배시시
웃는 그 모습이 그렇게 이쁘고 귀엽게 느껴질 수가 없다.

  분명 같은 사람인데..... 나중 모습 같으면 누구나 다 좋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남자 친구가 사람은 같은 사람인데 저리도 예쁘게 변한 여자친구의 모습에, 얼마
나 좋아할까를 생각하니 괜히 내가 웃음이 나오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다!

  "왜 사랑안줘!" 틱틱거리면, 매(정 떨어짐, 등 돌림)가 나오고,

  "훌륭합니다!" 칭찬을 베풀면, 사랑이 나오는 것이 인간관계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익숙하고, 이무로운 사이일수록, 내가 자칫 나도 모르는 새에 틱틱거리면서, 복을 톡
톡 차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해야지!"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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