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정광설 2008.09.05 20:38 조회 수 : 580



어디까지 도와줄 것인가?
어디까지 도와줄 수 있을 것인가?
어디까지 도와줘도 될 것인가?
어디까지 도와 줄려고 노력해야 될 것인가?
어디까지 공감해 줄 것인가?



찢어지고, 곪은 것에는, 도덕성도, 윤리관도 없을 것이고,
따라서 찢어지고, 곪은 사람과,
윤리관이 다르고, 도덕적 기준이 다르다고 해서,
도와주는데 망설임이 있을 것은 없으리라!



그러나 테러하다 자기도 다친 사람 치료하는 것과,
테러 준비하다 다친 사람 치료하는 것이,
이 사람이 내가 치료하고 난 후에,
무고한 불특정 다수가 죽임당할 가능성이 있는 테러 할 것을 알면서도,
아프다는 점만 보고 치료해야 할 것인가?



내 전문 영역이 아니어서,
나는 치료만 하면 되고, 나머지는 상관안해도 옳은 것인가?



몸이 다친 것은 그렇다 치고,

테러를 하는 것이 그릇된 것임을 깨달으며, 선한 양심의 소리로 인해겪는 괴로움과,  
테러를 보다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성격의 소심함이 괴로운 것을,

괴로워 고생하는 차원으로 보고 접근함은 과연 옳은 것일까?



정신과 의사로서,
윤리적으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때,
어디까지 도와야 할 것인가?


시내에서 애인과 데이트하다가,
남편 만날까봐, 아내와 맞닥뜨릴까봐,
불안해 하는 사람의 불안을 해소시켜줘서,


마음놓고 불륜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행한 죄(?)로 해야할 일 인가?
못(안)하겠다면 진료거부인가?


아버지를 때려죽이고,
찢어죽이고,
발러버리고 싶다는 아들의 분노와 적개심을,


어디까지 들어주고, 공감하고,
그 분노를 풀어주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표출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리곤 그 아버지가 준 돈으로 진료비 내고,
그 아버지가 먹여 살리는,
그 집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그 아버지의 자녀를 진짜 도와주는 것일 수가 있을까?



어디까지 도와줄 것인가?
어디까지 도와줄 수 있을 것인가?
어디까지 도와줘도 되는 것인가?
어디까지 도와줄려고 노력해도 되는 것인가?
어디까지 도와줄려고 노력해야 되는 것인가?



어디까지가 선생님이고, 인도자고,
어디서부터가 기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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