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리석은 똑똑함이여! 헛똑똑이여!

정광설 2008.09.08 12:25 조회 수 : 533



자신이 불행하고,
헛 살았다는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
조건과 이유를 찿아내고, 설명하는데,


어쩌면 이렇게나 영민하고 똑똑할 수 가 없다.
범인의 경지를 벗어난지는 이미 오래이고,
거의 달인의 수준이다.


지금 이렇게 경제적으로 째고, 불안한게,
나의 걱정이 많은 강박적인 성격 때문은 절대로 아니고,


아들이 40이 되도록 앞가림 못하는 것은,
정신분열이란 병때문이 아니고,


내가 고1 때 공부하라고 싸데기 한 번 때려서,
아버지에게 심하게 실망했기 때문이니,


치료는 필요없고,
돈을 충분히 물려 주면,
직업없어도 살 수 있고, 여자도 생길텐데,


내 책임이니,
70훨씬 넘긴 아비일지라도,
아들 노후에 쓸 돈을 마련하고 죽어도 죽어야 할 텐데.....,  


이리도 불안한 것은,
30여년 전, 대전 내려 오며,


내 말 안듣고,
반포에 있던 17평짜리 아파트,
지금까지 있었으면 십 수억은 갈텐데,


내 말 거역하고,
우기며, 팔자고 주장한 무식한 아내 때문이니,


이제 정력은 떨어져 정액도 양이 형편없이 줄고,
인생이 다 끝나간다는 싸인은 오는데,


아들 물려줄 재산은 없고,
생각할 수록 허망하기만 하고,


아내 잘못 만나 망한 내 인생을 갖고,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다고,


날보고 행복할 생각을 하라 하며,
자긍심을 가지라 한단 말인가!


사람들이 아직은 이 분야의 원로 대접을 해주고는 있지만,
그것도 이제 위태 위태한데,
날 보고 어떻게 훌륭하다 소리를 하면서, 억지로 위로하는가?


70중반 내 나이에,
회장으로 현역에서 날고 뛰는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고,
옛날에는 나한테 머리 숙이던 사람들이 그러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맘이 편할 수 있다고,
내 모습이 괞찮다고 아야기 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있으니.....



너무도 똑똑하게,
자신이 불행할 수 밖에 없음을 설파하고,
적어도 나는, 결단코 행복할 수 는 도저히 없다고 확신에 차서 주장하니,


차라리 조금 어리석어,
그냥 옛날에 연구 열심히 한 덕분으로,
은퇴한지 10여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내 도움이 필요하다며 날 고문으로 대접하고,


점심시간이면, 사장과 전무가 자리를 양보하며, "고문님 이리 오시지요."하면서,
회장 옆에 앉히는 것을, 챙피가 아니라, 폼나는 것으로 받아들여 뿌듯해 하고,


남는 시간, 노인회에서 운용하는 주차단속 요원 하고 몇십만원 번 것을,
비참하고, 챙피하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아직 일할 건강이 있는 것을 감사하면 좋을 것을.....


너무 영민하고, 똑똑해서 그럼이니.....
이 어리석은 똑똑함을 어이할꼬.....
아ㅡ 이  헛똑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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