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DIVORCE ???@

정광설 2008.10.13 22:30 조회 수 : 458

 

  인간의 삶에 있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생각의 범주와, 행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를,
과연 임의(任意)대로 정할 수 있고, 임의대로 행동할 수 있을 것 인가는,
끝없는 논쟁거리이고 결론을 낼 수 없는 명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결혼으로 인해 새롭게 태어난 우리로서의 삶이,
물건 샀다가 마음에 안들어 물르거나(이혼?), 안 물러주면 구석에 처 박아놓고 관심 꺼버리거나,
성질난다고 부셔버리듯, "취급"의 대상이어선 안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신과 의사로서의 역할 중에는 이혼을 말려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혼의 결심을 도와주고, 결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도 포함된다 생각해볼 수 있다.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고, 하루를 더 살수 없을만하게 생각되는 경우도 만날때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 싫어? 그럼 관둬!"하고는, '놀자판' 끝내는 것 처럼,

결혼으로 맺어진 공동체를,

결혼으로 이루어진 가정을,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우리들의 사랑으로 세상에 태어난 새 생명에 대한 책임과 사랑을,

너무도 쉽게 포기인지, 버리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쉽게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버린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노력해도 쉽지 않은 것이 인생이고, 결혼생활 일터인데,

이미 원하는 결과가 아닌 것에 대하여, 너무 쉽고 무책임하게 상대를 원망하며,
관두고 새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 시작하면서 이전의 문제를 짚어 보지도 않고

내가 어떤자인지에 대한 숙고(熟考)는 없이, 상대가 내 마음에 드는지만 생각하며,
마치 짐승들 짝짓기 대상 고르듯, 조건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디 진짜로  내 맘에 쏙드는 짝이 과연 있을 수는 있는 것일까?
천생연분이란 것이 그냥 하는 말이고, 하는 생각임을 넘어 실제한다고 믿어도 좋은 것일까?
내가 마음에 들어한다고 상대도 나를 마음에 들어한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결혼생활에 임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될 때 까지 노력하리라!"는 각오가 아닐까?

  적어도 높은 산 등반할 준비보다는 더 진지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인생노정을 통하여 성공적인 결혼생활에, 성공적인 부부관계에 올인해야 되는 것 아닐까?
"안되면 되게 하라!"는 어느 군부대의 부대훈 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마치 풀장에 한 발만 담그고 팅팅거리고 있었으면서, 힘들여, 물먹어가며 헤엄배울 노력은 안하고
게으름만 피운 생각은 안한채, 풀장 다닌지 10년인 것만 주장하면서, 그런데도 수영실력도 안늘고,
수영하는 재미도 보람도 못느낀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점을 수영포기의 빌미로 내세우는 격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봐야 되는 것 아닐까?


  수영을 배우려면 풀장에 풍덩 들어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하는 조건이고 자세이듯,
결혼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그 결혼이란 상황 속으로 내 마음과 자세가 풍덩 빠져들어가,
상대의 마음 속에, 가슴 속에, 생각 속에, 인생 속에  나의 모든 것을 던져놓고, 죽기 싫어서라도
헤엄치지 않으면 안되듯, 전심전력을 다해보고, 그리고 그래도 정 안될 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이혼이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보다 분명하고 중요한 것은,
이혼이 첫번째 카드로 남발되고, 남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것이다!
























(어는 여대생ㅇㅢ 결심이란 제목으로 아고라에 올린글에대한 댓글)
던-힐 좋은말씀입니다... 고맙습니다. 08.09.29  |  파란나라 그러네요 최선을 다해보고 무엇이든 결정을해야 후회도 미련도 없거나 줄이는 법이지요..동감합니다. 08.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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