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친구 아니신가요?0

정광설 2008.10.13 23:03 조회 수 : 373

(노숙자 돕는 일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상대에 대해 우월감을 갖게 되는것을 부끄러워하며 진정 자신이 그들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아고라의 글에 대한 댓글로...)





어린아이가 무심코 던진 작은 돌맹이에 맞는 개구리는 생사가 달렸다고 했습니까?



별것 아닌듯 작은 금액이지만, 굶은 자에겐 생명을 이어가게 해주는 생명수 일수 있을 것 입니다.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돕는 님은, 이미 그들의 친구가 아닐까요?



누가 그들을 보지도 돌보지도 않는데, 그들을 직접 도우며,

적어서, 작은 도움이라, 그들이 마음 상하지나 않을까,

내가 잘못된 마음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를 돌아 보며, 조심하고, 염려하는 님의 마음은,  이미 그들의 이웃이 아닐까요?



좋은 사마리아인의 마음은 님 같은 분께 해당되는 말이라 생각들고,

님의 글과 고운 마음앞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다만 바라기는,

님의 그들을 염려하는 마음이 그 돈에 담겨,

그 돈을 쓰는 그들의 마음이 스스로의 문제를 이겨내고,

그 돈이 단지 연명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인생을 일으켜 세우고, 회복시키는,

불씨와 같은 역할을 하는 쌈짓돈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올립니다.



어려운이에게,

그들이 노여워 할까봐 털고, 딛고 일어서라 소리를 못하는 것은,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런 위치에 안주(?)하도록 돕는 일이니,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은 도움이라 할 것 입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 처럼,

우월감에 사로잡혀 시혜를 베풀고 잔소리 한 마디 던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운 마음을 긍휼히 여기는, 참 사랑의 마음으로,

때로는 따끔한 충고와 조언과,

때로는 훈계를 겸비한 도움의 물질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해 봅니다.



훌륭한 일 에 종사하시는 고운 마음의 님께 멀리서 나마 마음의 힘을 보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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