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딸의 봉긋이 올라오는 젖가슴을 궁금해서 잘때 몰래 드려다 봤다는 아고라의 어느  딸을 몹시 사랑하는 아버지의 글에 대한 댓글로...)



뭐가 정답인지 누가 단언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열심히 정답찿기하다,

정답이려나하고 노력하다가,

알만하면 사라져야 하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선지 비록 글속은 짧아도, 사려깊으신 어른들의 한마디 말씀이

더 깊이 마음에 와 닫는 것 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 자신이 아들이였을 때와, 아비 때의 경험을 합해서 생각해 보면,

자식의 방문은, 자녀의 나이가 들어 갈 수 록 그 열어 보는 횟수가 줄어야 하고,

얼마지나면 꼭(?) 노크하고 들어가서 일(?) 장면이 느닺없이 드러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주고,

어느정도 더 지나면 말할 수 없이 큰 생각과 정서와 취향의 간격이 당연히 벌어지고,



그러한 변화를 섭섭함과 배신당하는 마음으로 보고있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물려 죽을 지도 모르는 사자사냥을 나가는,

이제 막 성인식을 마친, 제법 큰 아들의 첫 사냥 출정식을,

대견스런워 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함이,

부모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모와의 비밀의 사연, 공간, 행동은 점점 많아지고,

어디서 굴러먹다(?)온 뼉따구(?) 인지와는,  

점점 그 생각이나 감정이나 행동의 비밀이 없어지는것이,

인생의 모습이고, 또 그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차츰 나이가 들 수록, 큰 둘레만 정해주고,

섬세한 부분은 자신에게 맞겨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우리 아버지와 한번도 목욕을 같이 안한 나이지만,

우리 아버지와 안 친하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해본적 없거든요!



있어지는 변화에 대한 호기심은,

제 자신과 지들끼리 공유하게 놔두고,

부모는 나의 그맘때를 생각하면서,

궁금증을 달래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가 키우는 존재라면 커갈수록 보다 상세히 알아야겠지만,

크는 것을 돕는 대상이라면,

차츰 지가 알아 하는 범주를 넓혀줘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엄마와는 모든 것을 공유하며,

아내와는 생각과 감정과 이상의 공유를 거부하는,

마마보이의 태동이 어디서 부터인지,



모든 것을 아버지와 비교하고 판단하는 시집간 딸의 불행의,

그 뿌리가 어디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사춘기의 내 아이에 대한 비밀을,

어디까지 공유할 것인가 에도 조금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말씀드려봅니다.



자식과는 점점 멀어지고,

배우자와는 점점 가까워져서,

자식은 믿음직한 나의 기댈 언덕으로,

부부는 죽어 함께 묻혀,

영원을 같이 할,

서로의 진정한 반쪽으로 변화되기를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놈애비 울 아들 아직꼬맹이 이지만....."먼저 경험한 아빠" "..모르는 것이 많아져야.." 공감가는 글이네요. 08.09.24  |  내이름은깝권 독특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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