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날들.....@0

정광설 2008.10.28 15:24 조회 수 : 464

요즈음은 참으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여러가지가 다 감사하고 행복한 일들이지만,
사랑하는 나의 아들이 결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그 무엇보다 감사하고 행복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대학생, 어린 나이 때에 아들을 낳아, 지두 내두 함께 성장하는 듯이,
아니 어린(?) 아버지 밑에서 지낸 세월이, 어느새 결혼 38주년을 넘기고,
40이 거의 되어가는 아들이 드디어 구원(?)을 받게 되었으니,


대견스럽고, 고맙고,
그리고 앞으로 아들에게 펼쳐질 인생이 그렇게 흥미롭게 기다려 질 수 가 없다.


나의 아들을 구원해준(?),
천사와도 같이 고맙고 어여쁜 나의 며느리는 또 어떤가?


시작부터, 모든 것을 준비하고,가지고가 아니라,
함께 조금씩 일구는 삶이 되겠다고,
미리 과외(?)를 받았는지,
이 시애비 마음에 쏙 쏙 드는 말만하고 행동만 하니,
그야말로 감지덕지 감사할 뿐이고, 어떻게 해서든지,
아들 내외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엄청나게(?), 기똥차게(?) 도와줄 수 있는,
시 아버지, 시 부모가 되기 위한 워밍업을 열심히 하면서,
마음이 그렇게 흡족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에 못지 않게 또 감사한 것은,
이러한 나의 심경을,
이러한 내 인생에 있어서의 사건을 마주하며,
느끼고 깨달아지는 소소한 생각들을,
내 홈피에 정리한 다음,
여기 저기 뜻을 나눌 수 있는 사이버 공간에 글을 올리고,
다른 이들과 생각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로서의 이런 저런 생각과, 임상에서의 경험과 깨달음을,
그동안은 요청이 있으면, 가서 강연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이렇게 넓은 사이버 세상을 만날 수 있어서,
수많은 이들과 거의 대면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듯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고 충격이고 기쁨이고 행복이며,
요즘 사는 맛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일상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요즈음은,
약 30여회에 걸쳐서,
그동안 성공적인 삶이란 제목으로 강연하던 내용을 나누어서 글을 올려보았다.


어떤 내용은 눈길조차 끌지 못하는 것도 있었고,
어떤 것은 예상 밖의 호응과,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논평과 댓글과 의견을 통해 또 다른 깨달음의 길을 열어 주는 효과가 있었고, 무엇보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의 존재들로서, 이러한 생각에 대한 교류는,  의견이 같고 다르고를 떠나,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행복한 마음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오늘을 기대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며,
내일의 행복을 설계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활용하며,


오늘을 단지 과거의 종착역으로,
오늘의 나를 과거의 결과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오늘을 미래를 향하는 출발역으로 받아들이고,
나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행복한 미래를 여는 자로 인식하는 것이,
성공적인 삶의 토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혹자는,
우리의 삶이 왜 꼭 진부한 표현의 '성공적인 삶'이어야 하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아고라의 다양한 반응과, 생각의 다양함을 생각할 때 있을 수 도 있을 것 같다.


욕심이 아니냐라는 반론(?)도 있을 것도 같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성공적인 삶이어야 하는 당위성은,


욕심인 것이 아니라,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고,  
받은 사랑 전하는 축복의 통로로서,


마땅히 그러기 위해선,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생에는 여러가지 모습과 형태의 삶이 있을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부부라는 인간관계를 성공적으로 일구어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성공적인 삶의 모습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의 생각과 깨우침에 공감하는냐는 차후의 문제이고,
같은 시대에,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것 만도 소중한 만남일진데,


한걸음 더 나아가,
서로의 생각을 접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로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저 존재하다 스러지는,
자연의 흐름 가운데, 저 부서져 버리고 마는 포말처럼,
우연이 쌓이고 쌓이다, 우연히 있어진,
우연의 결과물 만으로의 나를 인정하고 수용할 수 없기에,


우연의 결과가 아닌,
자유의지의 소유자로,
일상에서의 작은 깨닫음이라 생각되는 생각을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의 우문 우답일 수도 있는 것을,
많은 이들이 관심과 격려와 공감과 비판과 질타로 함께할 수 있는 것이,


가슴 졸이는 긴장과 함께,

살아있음을,

그냥 우연히 지금의 시공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특별한 축복으로 오늘 살아있음을,

살아 교제하고,생각을 하고, 나누고,

서로 사랑과 감사와 축복을 나눌 수 있는,

행복을 함께하는,

존귀한 존재로서의 나를 자각하고 인식하는데,

큰 장을 열어, 누릴 수 있게 해주니,

이곳에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없는 기쁨이고 감사이며 축복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언제까지 나에게 삶이 더 주어질 지 모르고,
이제 언제까지 자유의지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지 모르고,
이제 언제까지 생각이 솟아나와,
이를 나누고 싶은 열정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런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이고 존재이지만,



그것을 염려하느라 오늘을 낭비하는것이 아니라,
오늘 이런 생각이 가능함을 감사하며,
오늘에 최선을 다하고,
밝은 내일을 소망하고 설계하는데 오늘을 살 것을 다시한번 다짐해 본다!  






보릿자루 행복하세요 ^^ 08.10.29


(저두 행복합니다라는 제목의 아고라의 댓글)


선생님,안녕하세요?



아침이면 아고라에 들러 선생님 글을 읽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져요.감사하는 마음도 가지려 노력하게 되고요.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adhd(add)가 부끄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떠들면서 살 수는 없었습니다.근데 용기를 갖고 병원도 다니고 저도 치료를 받고 아이 학교에 가서 담임 선생님께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그대로의 우리 아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그랬더니 제가 행복해지고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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