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나이는 저절로 먹는 것이 아니다!

정광설 2008.11.01 10:29 조회 수 : 399


점잖은 자리에서 대화가 이어지다가, "늙기를 거부한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면서 어떤 분이 누구나 당연히 평균 수명까지는 사는 것을 전제로 말씀하는 것이었다.

남들이 평균 나이까지 산다고, 나도 그렇게 살수 있는 것인가?
그것이 정해진(?) 스케줄인가?
대단한 착각 속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이야기하는 그 나이가 어떤 나이냐는 것이다.
우리가 통상 나이라고 표현하는 그 나이가, 어떤 의미의 나이를 뜻하는 것이냐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물학적인 나이, 즉 밥 그릇 수의 나이가,
우리가 이야기하는 나이의 의미이고,
이 나이가 길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인 것 이라는 의미이고,
그래서 생물학적인 나이가 많을 수록 위대한 것이고, 바람직한 것이고 부러운 것이고,
진정 그럴 수 있기를 내가 원하는 것 이라면,

천년송을 당할 자 그 누구며, 장수 거북을 능가할 자 어디 있으며,
무두셀라의 969년의 나이를 이길 자가 어디 있을 수 있겠는가?

삼천갑자 동방삭이 우리의 염원의 대상이어야  할 것인가?



사람의 나이는 거저, 저절로 먹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생물학적인 나이는 시간이라는 변수에 의해, 세상 삼라만상에게 공히 적용되고, 드러내어지는,
나이 먹음의 변화이지만, 즉 노쇄를 향한, 죽음과 소멸은 향한 흐름이지만,

사람의 인간됨의 나이는 그것과는 아무 상관 없고,
100년이 가도 어린아이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오직 먹고 소유하기만을 탐하는, 동물적인 속성의 범주를 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종류의 포유동물"도 있을 수 있고,

몇 살(밥 그릇 수의 나이가)아니어도,
세상을 그 가슴에 품을 수 있고,
모든 이의  죄악을 대신 짊어지고 죽을 수 있는 참된 인간도 있고,
홍익의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나이를 먹고 있고, 먹으려고 하고,
또는 거부하고, 안 먹으려, 안 늙으려 노력하고 있는가?

어느 것이 참된 삶을 위해 바람직한 태도이고, 나아갈 바고, 지켜져야 할 것일까?

나는 깨달아, 축복받은 존귀한 존재로서의 인간의 삶을 누릴 것인가,
그냥 생존하다 스러지는, 죽임당하기 위해 태어난 이성없는 짐승처럼,
인간이라는 포유동물로서 생존하다 스러질 것인가?

나는,
위를 향한 소망을 갖고, 푯대를 바라보며 나아가는 존재가 될 것인가,
아래로 내려가는, 그냥 무저갱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존재로서,
미끄러져 떨어짐을 거부하고 발버둥치다, 좌절과 허망에 떨어지는 자로 스스로를 인식하고 있는 것인가?


나의 깨달음과 선택에 달려있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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