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드디어 결혼을 하였습니다.


스무살에 결혼하며, 아들도 스물에 결혼하고, 손주도 그러면 환갑에 손주 며느리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우스게 소리하며, 아내와 함께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평생을 이인 삼각의 둘이 하나 되어 사는 인생길이, 얼마나 무서운, 그 무섭다는 범보다도 더 무섭고 어려운 길임을 모르는 철부지 하룻 강아지였음을, 아들의 결혼식을 통하여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양가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에 힘입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음을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아들 내외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서로 힘써 사랑하며, 항상 희망을 갖고 아름다운 삶을 일구어 가라시는 주례 목사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아들 내외의 모습을 지켜보며,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고 겁없이 달려들 듯 결혼에 임했던 우리 부부를, 오늘이 있기까지 지켜주신 부모님의 역할을 이제는 내가 해야 하는 순서가 됐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보다는 조금 더 빨리, 세상 무서운 것을, 부부가 되어 둘이 하나됨이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모든 노력을 들여야 하는, 일생일대의 작품을 이루어 나가는 것 임을 깨닫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함을 느끼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결혼한 아들의 부모로서, 시부모로서, 저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함을 받아들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들의 결혼식에 친히 오셔서 축복해 주시고, 멀리서 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에게 기쁨이 되는 아들 내외의 삶이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모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 sk  at 2008-11-04 11:45 Mod.  Del.
축하드립니다. 점쟁이는 아니지만 샘 글만봐도 자녀부부 백년해로 할 것입니다


작성자 : 이런  at 2008-11-04 18:19 Mod.  Del.
인사는 필명보다는 실명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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