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 들어 오며, 인사를 지 기분 내키면 하는 아이들...
어쩌나 보려고, 내가 먼저 인사하면, "네ㅡ"하면서 정식으로 받는 아이들...
직급을 떠나, 나이가 많아도 내가 두배는 더 먹었을 텐데,
내가 하는 인사도, 지 기분에 따라 받아주지도 않고 쌩 돌아서는,
나이 어린 같은 건물 내 직원들...
아침 출근 길에 얼굴이 마주쳐, 당연히 인사받을 것을 예상했다가,
무표정하게, 멀건히 마주 쳐다봄에,
그리고 아쉬운 일이라도 있을 양이면, 정월 초하루처럼 살갑게 굴어,
그 무표정한 얼굴 속에 이리도 화사하고 예쁜 구석이 있었던가 당황케 하는,
예의 없는,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가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세상이다.
얼굴이 마주쳤을 때 미소로, 목례로, 반가운 인사로, 하루를 여는 것이 상식이 아니었던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비상식인걸까?
인사는 예의라,
마음 내키는 대로, 하고 안하고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이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선택 이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비상식인건가?
어린 사람들을 만났을 때,
정신 바짝 차리고, 인사를 해도 될지 말지를,
재빨리 헤아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출근길에 오른다.
혹 안받아주면,
그 어색함을 어떻게 스리 슬쩍 넘길 것 인가에 대한 대비도 미리 세우며.......
그러면서 한편으로,
내 기분과 상관없이 누구를 만나든지,
아침을 활짝 웃는 얼굴로 인사 나누며 시작하는 것이,
모든 이들에게 당연한 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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