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있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축구 경기를 볼 때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진행자나
해설자의 말이 있다. "축구는 시작하고 5분을 어떤 팀이 장악하는냐가 승패의 중요한
가림길입니다!"나 이와 유사한 내용의 멘트들이다.
부부갈등이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결혼하고 한참을 잘 살다
가 문제가 생기고 사이가 안좋아졌다고 말하는 경우 보다는, 결혼 초기의 문제, 섭섭함,
오해를 꼭 꼭 붙잡고 소중히(?) 간직하고, 지난 수년에서 또는 수십년의 세월을 어떻게
하든 화합하고 협조하고 잘 살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불쑥 불쑥 치밀고, 안그럴려해도
자꾸만 떠오르는 결혼 초기의 나쁜 기억들로 인해 억지로 참고 견디고 화를 찍어누르고
견뎌온, 인고의, 심신이 피곤하기만 한 세월이었다고 말을 하는 분들이 많다.
결혼을 축구 경기에 비유한다면, 시작하고 5분은 어느 정도의 기간에 해당이 될까?
대략 5%로 어림잡아 본다면, 결혼 생활을 50년으로 보았을 때 결혼하고 약 2ㅡ3년의
기간에 해당된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혼하고 2ㅡ3년 사이에 집안 분위기가 어떻게 잡히느냐에, 둘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잘 적립되느냐가, 축구에서의 시작 후 5분의 분위기가 승패에 결정적일
수 있듯이, 평생의 부부생활의 성패를 가름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축구와 다른 것은, 축구는 한 팀만 승리할 수 있고, 한 팀 밖에 행복할 수 없지만,
결혼생활에서의 승리와 성공은, 우리의 승리이고, 부부의 승리이고, 부부 모두가 다 행
복하고 성공적인 삶이 된다는 것 이리라!
결혼초에는 살어름 밟듯이 조심하며, 아내 마음 상하게 하지 않도록 배려하며, 서로를
알아가도록 노력하라고 신혼여행 다녀와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일러주었다.
40여년 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하면서.......
@#$*+0ㄱㄷㅈㅊ
작성자 : 흐뭇 at 2008-11-10 14:15 Mod. Del.
결혼초에는 살어름 밟듯이 조심하며,
아내 마음 상하게 하지 않도록 배려하며, 서로를 알아가도록 노력하라고,
신혼여행 다녀와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일러주었다
.... 멋진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