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명 연예인의 간증 집회에를 갔었다.

  이 경우 그 분을 연예인이라 부르기 보다는 장로님이라 지칭하는 것이 더 적절할 듯
도 하지만, 워낙 유명한 가수이고, 내가 대학의 새내기였을 때, 체육시간에 이동하느라
학교 대운동장으로 논뚝 길 따라 걸어가며, 친구들이랑 화음 넣어가며, 그분이 히트한
하얀 손수건을 부르곤 하던 기억이 내게 있는 한, 내 눈에 그분은 언제까지나 가수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그런 분이다.

  원래 똑똑해서 유명 의대다니며 가수가 됐던 인물인 줄은 알았지만, 간증하며 드러내
는 족보를 보니 대단히 특출난 집안 출신이었던 것 같다.

  시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유명시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던 어린시절의 이야기 가
운데, 어느 돌아가신 한국을 대표할 만한 시인의 이야기가 있었다.

  독실한 어느 종교 신자였던 그 시인께서, 평생을 공부하고, 마음 공부하고, 수도하며,
답을 얻지 못해 방황하던 "구원의 문제"를 해결한 이야기를 자기에게 들려주었다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그 시인의 말씀이, 노력하고 공부하고 수양을 쌓으면, 구원에 이를 수 있을 줄 생각하
고 평생을 그리해 왔으나, 뭔가 미진하여, "이건 아닌데!"라는 회의 속에 지내오다가,
성경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제까지는 내가 내 상투를 잡아, 나를 물 밖으로 들어올려
스스로를 구원하려고 노력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네!"라고 말씀하시더라는 것이었다.

이제까지 스스로의 노력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성경을 읽으면서,
"내 상투를 누군가가 들어올려야 내가 물에서 건져질 수 있지, 내가 내 상투를 들어올리
는 노력은, 단순한 물속에서의 해프닝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네!"하고, 기뻐하며
말씀하시더라는 것이었다.


  그 간증의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어떻게 하고 있었나,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나, 아니
스스로 자기 상투를 들어 올리려는 우습지도 않은 그런 해프닝 조차 안하면서, 그럴듯
한 대우만을 생각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너리즘에 빠져, 의례껏 구원은 떼논 당상인 냥, 뭘 잘 몰라도 한참 잘 모르면서, 잘못
생각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 말씀에,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는 것이, 이런 경우를 이르는 말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내 상투 들어 올리는 헛된 짓은, 성경을 모르는 사람 뿐 아니라, 성경을 자기 마
음대로 해석하고,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면서, 자신이 엄청 하나님을, 예수님을 잘 믿는
줄로 착각하거나 주장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눈 뜨고도 코 베이는 세상이 아니라, 정신차리고도 영혼을
빼앗기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상투 들어올리는 듯한 헛된 짓으로, 주어진 귀한 삶의 기회를 허송세월로 보내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영안을 크게 열고, 구원이 어디서 올까를 바로 대하는 마음
가짐으로, 말씀에 신령과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마음 문을 여는 자세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가수가 노래는 안하고 무엇을 하나 보았더니, 영혼으로 하늘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누구나 부를 수 없는 귀한 노래를, 누구든지 마음을 열고 그분을 모셔들이기만 하면
얼마든지 부를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었다.



  "나도 열심히 흉내라도 내야지!"하고 불러본다!

  "나의 나된 것은......."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이 몸에 소망 무엔가......."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그리고 그사랑 전하기 위해......."
















@#$+0ㅅ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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