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설 님!"하고 부르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며 천국생활이 끝났다.
무엇인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무언가 시키시는 일을 기쁨으로 행했던 것 같다.
천사의 소리처럼 아름다운 목소리가, "정광설 님!"하고 들리며 살아났다. 정신이 돌아왔다.
이것이 죽었다 살아난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수면 주사를 맞고,
목에 기도유지를 위한 마우스 피스를 간호사가 깊이 찔러 넣을 때는,
"이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는, 루비콘 강을 건너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묘한 심리를 경험할 수 있었다.
불과 몇초 지나지 않아,
내시경 호스가 목을 밀고 들어오는 느낌과 함께, "눈을 또 뜰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불안을 느꼈었는데,
멀리서 메아리 처럼,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며, 천국이라 생각되는 곳에서의 움직임이 멈춰지게 된 것 이었다.
꿈이었으리라!
그런데 잠들기 전의 순간 들었던 생각 때문이었는지, 천국에서의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을 수도 있었던 과정중에 지켜주심을 감사한다.
무언가 사명을 주심도 감사한다.
죽음에서 지키시며, 할 일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심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 새롭게 주어진 새 삶에 충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