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지금이다! 평균이 아니다!

정광설 2009.02.24 11:19 조회 수 : 372

  환자에게서 먼 지방에서 전화가 왔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방문하던지, 아니면 전화로라도 대화를 하면서 상의해야
치료가 유지될 수 있는 것 이라고 했더니, 고맙게도 의사의 권유를 잊지 않고, 못 올
때면, 어떻게,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연락을 하고, 자문을 구하는 환자였다.

  20대 초반에, 무기력하고 세상 헤쳐나가기가 두렵다는 문제를 가지고 방문한 이래로,
지난 24년을 하는 일 없이, 그냥 떠오르는 상념속에 머물고 반추(反芻)하고, 떠돌이
신세 처럼, 있으면 먹고 없으면 추운 겨울 냉방에서 몇날 며칠이고 그냥 누워있으면서,
자기 생각속으로만 침잠해들며 살아오던, 신체적으로는 매우  건장하게 잘생긴 청년인
데, 이제 어느덧 나이가 40 중반에 이르렀으니 장년이라 불러야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움직일 마음이 없어, 영하 10도가 넘는 겨울에 불끼 없는 방에서, 2,3일을 굶다가는
죽지는 못하고, 약이라도 타겠다고 병원에 오곤 했던, 생각이 온통, "나는 할 수 없어!"
에 얽매여 있던 사람이다.


  오늘 아침의 전화에서, 그랬던 그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선생님 그동안은 내가 일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신경성이라는 병 때문이라고 나 자신
에게 설명해 왔었는데, 요즘음은, 내가 신경성이라는 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것을 너무나도 크게, 나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이구나!라는 식으로 생각해 왔던
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고물 값이 너무 떨어져 먹구 살기 힘은 들지만, 그래도 요즈음은 일하는 보람을
느끼면서, 하루 하루 힘들지만 희망을 갖고 고물 줏으며, 적어도 나 먹을 것은 손 벌리
지 않고 해결하며 살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스스로 움직여 먹고 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보람된 일인지에 대해 깊이 느끼고
있다는 말이었다.


  어둠의 늪, 침체와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 밝은 쪽을 향하여, 심호흡하며 큰 걸음을
내 딛는 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부정과 좌절의 굴레에서 벗어나, 왜곡된 신경증적 생각을 극복하며, 밝은 내일을 열
어가는 자의 소망 가득한 얼굴이 보이는 듯 하다.


  비록 지금은 미약하지만 곧 창대해질 것 이라는 믿음이 강하게 밀려온다.

  인생을 바로 보고, 바른 방향으로, 바로 나아가기 시작한 그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며,

  이 변화가, 이 움직임이 계속되어 장성한 분량에 이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그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영혼에게, 작은 마음이지만 힘이 되어줄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해 주었다.

  인생은 과거가 아니고 지금이라고!
  인생은 평균이 아니고 지금이라고!

  과거에 잘했어도 지금 잘못하면 잘못 산 인생이고,
  과거에 잘못했어도 지금 제대로 잘하면 잘 사는 인생이라고!

  지금 바로 깨닫고, 지금 바로 섬이 중요하다고!


  밝은 음성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하며 인사하는 그 분의 마음에, 항상 밝고
강한 열정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0ㅅ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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