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거나 불편한 것... 친구, 취미, 오락, 운동, 건강, 미모,
넉넉한 돈, 얼 짱, 몸 짱, S 라인의 몸매 등 삶의 조건.
없으면 안되는 것... 감사하는 마음, 축복을 나누는 마음, 가치를 추구하는 마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효도하는 마음, 배우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 인간답게 잘 살아보려는 마음 등 삶의 가치.
삶의 우선 순위의 혼란과 혼동이, 본질과 비본질에 대한 가치체계의 전도(顚倒)가,
없으면 불편한 것과, 없으면 안되는 것과의 혼란을 초래하고,
이런 것이 우리의 삶을 곪게 만드는 가장 무서운 독소가 아닐까?
대학 입학식을 앞두고, 고등학교 때도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었는데,
대학 가서도 점심 같이 먹을 친구가 없으면 어떻게 하냐고,
불안과 절망에 빠져, 울며 찿아와 하소연하는 여학생과 대화하며 해준 이야기이다.
안경을 안쓰면 잘 안보여 불편하긴 하지만, 안경 안썼다고 큰 일 나는 것이 아니듯,
친구가 없으면 불편은 하겠지만, 큰 일 나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대학은 친구 사귀러 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하기 위해 가는 것이니,
친구 사귐이 우선 순위 일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그리고 대인관계는 사회적 기술이라 말할 수 있으니,
대학에 가면, 좋은 동아리에 들어 대인관계의 기술을 터득하고, 습득하도록 노력하자고,
얼르고 달래서 앞으로 그렇게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없거나 부족하면 불편한 것들이,
꼭 있어야 하고 없으면 안되는, 진짜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한 것들의 위치를 빼앗아 자리하고,
우선 순위의 혼란, 가치의 전도를 초래하여,
인간의 삶을, 헛되게, 짐승만도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편한 것이 마치 선한 가치인 양,
편한 것을 추구한다는 이유 한가지면 모든 것에 우선하는 특권(?)을 누리고,
재미있으면 좋은 것으로 치부되어, 재미를 추구하는 인생이 잘하는 노릇인 양 주장되고,
편하지 않고 재미가 없으면 마치 의미없는 인생인듯 여겨지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바른 가치를 적립하고,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해야할 일의 다인 짐승의 생(生)과는 달리,
인간으로서의 존귀한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을 것이냐를,
어려서 부터 바르게 교육하고 일러줌이 중요함을, 그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었다.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있으면 좋으나, 비록 없다 하더라도,
나의 삶의 가치를, 내 인생의 본질적인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 아닌 것 들에 대한,
분별력을 키우는 노력과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시대의 어른들의 할 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본다.
후손들의 눈치를 보는 어른이 아닌,
후손들의 앞날을 진정으로 염려하고 사랑하는 어른들으로서의 할 일을.......
@#$+0ㅅㄱㄷㅈ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