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탑 쌓던 중에,
그 돌 탑 밑둥에서 못생긴 돌을 한개 빼내어,
그 돌 탑을 무너뜨린 못생긴 돌 하나는, 단지 "그깟 돌 하나 갖고 너무하네!"의 돌 하나인게 맞는가?

그 탑을 쌓던 사람도 그 말에, 그 생각에 동의할까?

그 바람에 그 공들이던 탑이 무너지고, 못쓰게 되고, 훼손이 되었는데도,
"알았어! 물어주면 될 것 아냐! 두배로 물어 줄께! 싫어? 그래 알았어 세배주지 그럼, 세배준다구 알았지?
이젠 더 이상 무리한 요구하지마! 세배나 주었으니까. 더 요구하면 나 화낸다!
내가 많이 참는 줄이나 알아!"하면 상대가 수긍할까?



돌 하나 쓰러뜨린 것으로 끝이 아니라,
버려진 것은 전부이고, 온 마음이고, 온 자존심이고,
그 바람에 생긴 것은 미움과 좌절과 실망과 한 뿐이리라!

돌 만개는 들여가며 쌓아가던 탑인데, 그게 무너지고 훼파되어 못쓰게 되었으니,
돌 한개 빠지고 조금 무너져 내린 것이 문제의 다가 아니라,
이제 그것을 다 치우고 정리해서 다시 원점에서 쌓아가야 할 모양이니,

그러자면 돌 십만개 쌓는 품이 들어도 될똥말똥한 판인데,
그래서 성공적으로 다시 쌓을 수 있다손 쳐도 손해본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더구나 상한 마음은 어떻하구, 내가 저지른 실수, 입힌 손해, 마음 상하게 한 행위에 대해,

상대의 입장에서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내가 뺀 돌이 단지 한 개뿐이라는 생각만, 사실에만 머물러,
그로인해 저질러진 부수적이고 파생된 문제에는 무신경 무책임하고,
더 더구나 상한 마음, 상한 자존심은 헤아려 주지 않은채,

"이정도 했으면 됐지 뭘 더 바래!"하고 그동안 찔끔해서 참았던 욕을 토설하면,
그나마 겨우겨우 다스리고 달래며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던 마음에,
찬물을 끼얹고, 겨우 붙어 살라지는 불씨를 짓밟아 꺼버리는 꼴이 되는데도,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이런 효과가 나는 것인 줄도 모르는 채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은 것을 느낀다.



생각의 촛점이 나에게만 머물러 있음으로 인함 임을 알아,
"아니 겨우 한장 빼고, 벽돌을 세장이나 줬는데도 아직도 모자르다는 말이야? 시방?"하는,
택도 없는 망상에서 벗어나,

벽돌 십만장 품 들이고도,
마음의 상처가 풀릴 때까지 무릎꿇고 대기하려는 마음 가짐이어야 함을,
그래도 풀릴지 말지인,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 쑨 죽에 코 빠치고, "그깟 한방울인데 뭘 그리 난리야!"하고 죽 쑨 사람에게 말하면,
설득이 되고, 용서를 받아 평화가 오는 것이 아니라 부지깽이가 날라오리라!

"그깟 점하나 잘못 찍었다고 되게 난리네! 그동안 잘 찍은 점이 십만개도 넘을 텐데!"하면서,
점을 찍어 그리는 그림을 그리다가, 마지막에 눈에 찍어야 하는 점을 잘못 찍어 놓고,
그 그림을 팔려고 내놓으면, 그 그림이 나머지 구만 구천 구백 구십 아홉개의 점을 잘 찍었기 때문에,
잘 팔릴 것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런 경우보다 적게 잡아도 백배는 더 어렵다고 보고,
지극정성을 쏟아야하는 과업이 부부라는 인간 관계의 완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 삶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나의 삶에 있어서의 실세는 아내라고 하면서,
그동안 결혼 생활하며 제일 신경쓰고 노력을 경주한 것은 "일"이라고 이야기 하며,
부부관계의 갈등을 호소하고 개선될수 있기를 소원하며 찿아온 분에게 이야기 하였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마음도, 노력도 제일 많이 쓰시라고........
그랬을 때, 양보하는 아내가 보람을 느낄 수 있지만,

말로는 당신이 내 삶에 있어서 우선 순위 일번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친구 문제가 대두될 때는,
"당신이 양보해야 될 것 아냐! 친구는 몇년만에 멀리서 찿아왔는데, 그럼 그냥 돌려보내란 말야?
아닌 말로 마누라는 또 얻을 수 있지만, 우정은 다시 얻을 수 없는 것 몰라?"라면서,
"나는 양보할 수 없으니 당연히 마누라인 당신이 양보해야 될 것 아냐!"한다거나,

일 문제가 대두 될 때는,  
"일은 딴 사람도 아니고 당신한테 벌어다 주려고 나가서 뼈빠지게 일하는 것인데, 말리면 날보고 어쩌란 말야?  
단골손님이 마음 상해서 다른 거래처로 가서, 우리 거덜나고 쪽빡차면 책임질 수 있어?
지금 놀러가자, 무드가 어떻다는 말이 나올 때야?"하면서,

"너는 저리 비켜 쭈구리고 있다가, 벌어다 주는 돈이나 받아서,
내 새끼나 잘 키울 생각이나 하고 자빠져 있어라!"식으로 이야기하면,

그것은 양보가 아니라 굴욕이고 치욕이며, 소외감만을 증폭시키고 모멸감만을 느끼게 만들고,
자존심 상하게 하고 자괴감에 빠지게 만들어,

내가 대접받는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아내인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노예 취급이나 받고 있는 것인지가 헷갈리게 되어,
사는 재미도 없고, 남편의 얼굴이 멀리있는 딴동네 사람처럼 보이게 되고,

정서적으로 괴리감을 느끼면서, 정서적인 과부 상태랄까, 정서적인 이혼 상태랄까,
무감동하거나 분노가 쟁여있는 상태가 되어,

부부간의 성생활에서도 미온적이 되거나 거부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고,
억지로 강간당하는 듯한 느낌만 축적되게 되며,

이런식의 사고반식에 젖어있는 남편일수록,
실추된 것을 만회한다는 일념에, 일방적으로 성생활을 밀어부치면서,
"이렇게 까지 만족시켜주는데, 니가 별 수 있겠어!"하는 자가당착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고,

정작 그 아내는 성폭행  당하는 듯한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없어 몸을 파는 것 같은 심정으로 응해주는 줄도 모르고,
혼자만 변강쇠된 착각에 사로잡혀 있는 남편들도 있는 것을 이야기 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권하였다.

그러다가 아내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거나 삐딱하게 나오면, 이제까지 내가 얼마나 참았는데 하면서,
참았던 욕을 쏟아내어 그나마 쌓던 탑을 또 무너뜨리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진짜 어려운 것이 상한 마음 풀어주는 일이며, 진솔하고 인내하는  마음을 먹는 것이,
삐진 아내, 뿔난 남편 달랠 때의 마음 자세이어야 하는 것이고, 요령터득의 시작인 것을 이야기 하였다.  



"정말입니다.  바로 내 이야기를 하고 계시네요."라면서, 눈물을 끌썽이며,  
멀어진 아내의 마음을, 눈 앞에 놓여진 훼파된 가정을,
어떻게 해야 다시 일으키고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안타까워 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탑 믿둥에서 끄집어 내어, 그 탑을 위태롭게 하고, 무너지게 한, 그 하나의 돌 덩어리는,  
단지 하나의 돌덩이가 아니라, 탑이전에 상대의 온 인생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런 생각을 단단히 하면서 관계회복에 나서야, 회복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다.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되는 것을 명심하고,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에 걸맞는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는 원칙을,
사랑의, 지혜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간직하면서 노력해야 함을 이야기 나누며,
새삼스레 여러가지 중요한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와같은 깨달음을, 환자와 대화할 때 성심으로 나눌 것을 다짐함은 물론,
나 자신의 생활에서도,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나의 삶에 있어서의 우선 순위의 재점검이 필요한 것과,
과거의 잘못을 통하여 귀한 것을 배우고 깨달아,
오늘 그리고 내일을 위하여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0ㅅ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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