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假定)할 수 있는 능력은 축복이다!

정광설 2009.04.20 12:01 조회 수 : 321



가정(假定)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잘드는 칼을 갖고 있다는 것과 같다!

칼이 나쁜 것이 아니라,
잘드는 칼을 가지고 나쁜 짓을 하는 것이 문제이듯,

가정(假定)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이 부여받은 축복 중의 축복이라 할 수 있는 소중한 능력인 것이다.



가정(假定)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미리 앞 날을 헤아려 생각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며,

과거의 것을 여러가지 다른 각도에서 다시 조합하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문제의 원인적 요소와 그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찿을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문제는,
가정(假定)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가정(假定)의 능력을 가지고 오늘의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데 써먹고 있다는데 있는 것이다.



십 수년 전 이혼한 아버지 밑에서 큰 20 대 초반의 여성이 생모와 전화하면서,
"그때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내가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엄마를 원망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호소할 때,

"그때 만일 엄마가 엄마 속 터지는 것만 생각하고, 어린 딸 보고 싶은 것만 생각하고, 딸의 정서발달이나,
인격성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엄마가 매일 학교 앞에 찿아와 울면서,
꼭 끌어 안아주고 가곤 했더라면, 내가 더욱 혼란 가운데 빠져 오늘의 나를 일구어 낼 수 없었을텐데..." 하고,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 수 있도록 가정(假定)해 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이야기하니,
"그럴수도 있겠군요!"하면서 놀라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가정(假定)의 능력으로 무엇을 어떻게 가정(假定)할 것이냐는 차체에 두고라도,
가정(假定)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라도 크나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만 그 능력을,
오늘의 나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불행하게 만들 수 있도록 발휘하느냐,

아니면 "불행 중 다행!"이라는 속담 처럼,
"그때 더 나쁜 일이 일어났으면 어쩔뻔 했나! 그래도 이만한 것이 다행이고 감사한 노릇이지!"하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적응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가정(假定)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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