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제 도착했다는 글을 읽었다.
정신이 번뜩 들게 하는 말씀이었다.
옆에 이미 와있는 내일을, 목을 길게 빼고 저만치 멀리만 쳐다보며 세월을 낚고 있고,
이미 주신 응답은 쳐다보지 않으며, 기다리느라 목이 빠질듯하고,
벌써 주신 행복은 깔고 앉아 있으면서, 왜 행복 안주냐고 툴툴대며 불행을 곱씹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래전에 받은 축복을 왼 손 안에 움켜쥐고 있으면서,
빈 오른 손 드러내 보이며, "이것 봐! 아무 것도 없잖아!"하고 울부짖는 어린아이처럼,
털푸덕 주저앉아 있는 것은 아닌지?
이미 받은 은혜가 내 식으로 임하지 않았다고,
"은혜는 왜 나만 피해가냐?"며 서운해 하고 실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본다.
내 마음에 어두움 보다는 밝음이 점점 힘을 더해가는 것 보다,
더 큰 축복이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를 돌이켜 생각해 본다.
진정 큰 빛은 여명이 밝아오듯, 차츰 차츰, 점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밝음의 강도가 더해져 감이니,
이미 그 해가 뜬 것을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반짝 스위치 올려 작은 방하나 밝히는 형광등만 못하다고,
왜 빨리 환해지지 않냐고, 서서히 그 밝음을 더해가는 태양의 비추임을 부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본다.
이미 일고 있는 변화의 물결에 함께할 수 있는 예민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혁신의 시절에 살아 있을 수 있음을 감사히 여기며, 이 바람직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그럴 수 있기 위해 노력하고자 마음을 추스린다.
사회적으로, 과학적으로, 문명적으로, 문화적으로, 종교적으로, 대변혁의 시대인 이 시대에,
내가 살아서 존재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그 이미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대열에 동참하여,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복을 누릴 수 있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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