몫!

정광설 2009.05.18 17:41 조회 수 : 310



자녀문제로 걱정을 하며 문제아라고 데리고 오는 경우에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는 멀쩡한데 부모가 문제 부모라서, 문제가 있는 시각으로 아이를 보니,

마치 울퉁불퉁한 거울에 비춰 보며, "왜 너는 그렇게 찌그러졌냐?"고 못생겼다고 탓하듯,
왜 삐뚤어진 성격을 가졌냐고, 멀쩡한 그러나 다소 독특한 성격인 아이만을 나무래는 경우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문제가 있고 성격의 왜곡이 심해서, 보편적 가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순응하려하지 않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대할 때는 공통점이 하나 있음을 느낄수 있다.

그것은 자기 몫에 대한 모호한 태도이다.

권리에 해당된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에는, 통상 안면몰수는 기본이고, 언성을 높여가며 자기 주장을 확실히 하고,
자기 몫을 챙기는 것은 분명히 하면서도, 의무 내지는 하면 좋을, 그러나 좀 귀찮을 지도 모르는,
자기가 해야 할 몫이 있을 때는 모른체하기 일수이고, 때로는 "그게 왜 꼭 내가 할 일이냐?"고,
오히려 큰소리로 부인하기 일수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상대의 몫에 대해서는 정확이란 잣대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조금만 부족해도 가차없이 지적하고 비난하며, 여지없이 그것을  탓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데 열악하다 싶은 환경과 조건하에서도, 훌륭하다 할만큼 잘 적응하고,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일구어가는 사람들에게서도,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기 몫에 대하여 분명한 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설명하고 원망하는데 필요한 상대의 몫에 해밝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지금 본인이 해야 할 스스로의 몫에 밝은 것이다.

비록 그것을 자기 몫으로 인정함으로 인해 여러가지 불이익이 오고, 어려움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 할 지라도,
단연코,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몫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두 부류가 공통적인 것은,
그러한 성향은 그 사람이 처해있는 조건이나 환경의 좋고 나쁨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조건과 상황이 아니라,
그 문제를 보는 시각이고, 대하는 자세이며, 받아들이는 마음 가짐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특성이, 앵벌이 출신의 성인도 가능케하고,
선지자의 깡패 아들이 있을 수 있는 원리이고, 설명일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몫을 깨달아 알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나의 몫을 깨달아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은,

선현들의, 스승의, 영적 지도자의 가르침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여기에 스스로의 각성이 더해질 때 가능한 것을 느끼게 된다.

바로 이런 것을 자각(自覺)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남편으로서의 자각(自覺),
아내로서의 자각(自覺),  
부모로서의 자각(自覺),
자녀로서의 자각(自覺),
민주사회의 일원으로서 부여받은 할 일에 대한 자각(自覺),

이 시대를 오늘날 살고 있고,
이 삶의 터를 잘 관리하고 가꾸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는 존재(存在)로서의 자각(自覺),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의 빛과 향기를 발하며 살아야 하는 자(者)로서의 자각(自覺),
깨달아 행하는 자로서의 자각(自覺)이 절실한 세상에 살고 있음을,



너를 보고,
그를 대하며,
그리고 나를 경험하며 새삼 깨닫게 된다.

스스로의 몫에 대한 자각(自覺)의 필요함과 중요함을.......






















  @#$+0ㅅㄱㄷㅈㅊ 09.6월 주보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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