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농부를 그리어 본다!

정광설 2009.05.29 22:32 조회 수 : 356

정(情)은 물길이고, 이성(理性)은 물길 가두는 뚝이고, 지도자는 물꼬 트는 농부가 아닐까?

성난 물길은, 노도(怒濤)와 같은 노호탕탕 거칠 것 없는 물길은, 흐르며 더욱 세력이 강해지기도 하여,
혹 이 거친 물길을 가로막는 것이 있을 때는, 돌도 띄우고, 나무도 뿌리채 뽑아버리며, 집채도 무너뜨리는,
가지고 있는 힘을 파괴적인 결과로 드러내기도 하지만,

잘만 다루어, 물꼬를 잘 터줄 수만 있다면, 그 힘이 필요한 곳으로, 것으로 적절히 인도할 수만 있다면,
피라밋도 쌓아 올리고, 앙코르 왓트의 경이를 이루어 내기고 하며, 태안 해변의 기름먹은 모래를
알알이 손으로 씻어내는 기적도 일으킬 수 있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행여나 그 성난 호랑이처럼 거칠 것 없이 내닫는, 무서워는  보이지만, 단지 모습일 뿐이고,  현상일 뿐이며,
실제는 어떤 아무 의미도 지니지 않은 그냥 에너지의 덩어리일 뿐인 그것을, 그 흐름을, 자기 상상에, 입맛에 맞는
의미를  마음대로 부여하고, 진짜 그런줄로 믿는 정신병적 망상에 빠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민족의 특성을 누구는 한(恨)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정(情)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민족이 정(情)에 약한 것인지, 정(情)이 강한 것인지 한마디로 뭐라 단정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하옇든 정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정이 많아 문제를 야기하기도, 또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을
너끈히 해결하기도 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바로 이 정이 많다는 사실이야 말로, 우리 민족의 위대한 특성이고,
무지하게 골치 아픈(?) 민족적 특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 민족은 본질적으로 정(情) 에너지가 강하고, 용솟음쳐, 흘러넘치는 민족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일제의 침략으로 그리도 수탈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고초를 당했건만,
망해 쫒겨가는 것이 불쌍(?)하고, 그동안 든 그놈의 정(?) 때문에 다 때려죽이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다른 이들로 부터 보호도 해주며,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해준 일화들은,

우리 민족이 바보 못난이라서도 아니요, 아플 줄도 모르고, 화낼 줄도 모르고, 악을 분별할 줄도 몰라서도 아니고,
붕어가 당한 것을 금방 잊고 얼마 못가서 그 낚시를 또 물듯 머리가 나쁜(?) 족속도 아니고,
괴로움을 견디는 능력이 특별히 많아서가 아니라,

그놈에 정(?)이 무지무지 풍부하게,
천혜(天惠)의 축복으로 그 정이라는 에너지를 받고 생겨난 민족이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생각해 보건데, 우리는 통일이 되도, 독일의 경우처럼 그 여파가 오래가고,
"왜 내가 통일비용을 부담하는 피해를 당해야 하냐?"는 불평 불만에 괴로워하고 억울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남이가?"하는 한마디에 모든 것은 끝나고, 평소 먹던 밥상에 수저 하나 더 놓으면 만사형통인,
그 정이라는 마음이, 가슴으로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능력이, 위력이 발휘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이제 이 어려운, 괴로운, 안타까운, 그리고 화나는, 이 2009년 5월의 물길을, 이 노도(怒濤)를, 제대로 물꼬터서
이 민족에게 유익한 힘으로 승화시킬수 있는, 우리 민족이 그 바탕에 갖고 있는 잠재력을 제대로 일구어 낼 수 있는
고마운 농부를 그리어 본다.



변화를,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정으로 촉발된 위대한 변화의 물꼬를,
한 낱 자기 논에만 끌어대기 위해 많은 이의 논을 아랑곳하지 않는 후안무치(厚顔無恥)의 농부가 아니라,

지도자를 잘못 만나 여러분을 천 길 땅속으로 내몰아 들여보내고,
나이 어리고 여린 손에 사체 닦을 거즈를 들려줄 수 밖에 없는,

나를,
이런 여러분의 월급을 담보로 돈을 빌어서라도 오천년 물려받고 이어온 이 가난의 사슬을 끊어 보고자 하는,
이 못난 지도자를 용서하고 이해하고,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과 민족을 위해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 달라고,
겸손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그리고 비젼을 갖고 외치며, 함께 얼싸안고 같이 눈물을 흘릴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이 위대한 민족의,
위대할 수 밖에 없는, 정으로 촉발된 이 거대한 에너지의 물결을,
이 민족, 이 나라를 위해 제길로 인도할 수 있는 지도자가 현신(見身)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본다.



이 에너지가,
이 민족과, 이 나라를 담금질하여,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민국이 되게 만들 수 있는 귀한 힘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먼 훗날,
오늘의 일을 이야기하며 뿌듯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오늘의 우리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듯 우러러 보는 후손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희도 우리같이 인내하며 합력하여,
너희들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나라를 물려줄 수 있어야 하느니라!"라고,
교훈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힘의 분출일 수 있기를 소망한다.































@#$+0ㅅ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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