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정광설 2009.06.16 12:38 조회 수 : 368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천사의 얼굴과 같았던 사람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

도대체, 무엇이, 어떤 것이 천사의 얼굴일까?


아프칸 반군에게 납치되어 언제 죽임 당할 지 모르는 위기 속에서,
자기보다 몸이 불편한 동료에게 석방의 기회를 양보하며,
머뭇거리는 그 동료의 손을 꼭 붙잡고, "나는 걱정하지마! 모든 것이 다 잘 될거야!"하고,
미안해 하는 동료를 달래고 격려하고 감사하며,
미소 머금었던 그 얼굴일까?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
달려오는 지하철을 보면서도 선로에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던,
그 유학생의 다급해하던 얼굴일까?

죽임을 당하는 순간에,
조선의 독립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며,
기둥에 묶이어 총살당하기 직전에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치던,
안중근 의사의 얼굴일까?

헤이그에서 조선의 억울함과 일본의 만행을 만방에 알리고자,
배를 스스로 가름으로써 그들의 눈과 귀를 모을 수 밖에 없었던,
이준 열사의 눈물 흐르는 그 얼굴일까?

"서로 사랑하세요!"를 마지막 말로 남기며,
누군가에게 빛을 남기고 죽어간, 추기경의 얼굴일까?

죽음의 순간에도 자신을 조롱하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고, 용서를 빌어주던,
그 분의 얼굴일까?   



어떤 얼굴이면, 천사의 얼굴이라 말할 수 있을까?
어떤 얼굴을 보면, 말하지 않아도 천사의 얼굴임이 느껴질 수 있을까?



사랑이 가득한 얼굴일까?
평화스런 얼굴일까?
평안을 주는 얼굴일까?
기쁨이 넘치는 얼굴일까?
할 바를, 최선을 다하고 허리를 주무르며 웃는 얼굴일까?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훌륭하게 자라주기를 빌며 내려다 보는 엄마의 얼굴일까?
아빠를 향해 달려오는 아이를 생각하며, 일터에서 땀 흘리며 미소하는 아버지의 얼굴일까?
행복감을 느끼게하는 할머니의 얼굴일까?
안정감을 느끼게하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얼굴일까?

희망과 용기와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마음을 북돋워주는,
죽음으로 빠져들게 하는 허무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고,
극복하고 초월하여 잘 살고자하는 용기를 일깨우는 얼굴일까?

어두웠던 과거에 눈을 고정하고, 그 생각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눈을 들어 밝은 미래를 보며 생각나게 하는 얼굴일까?

오늘의 불행보다는 내일의 행복을 볼 수 있게 하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얼굴일까?

그 얼굴을 마주대하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능동적인 태도로 인생에 부딪칠 수 있도록,
용기와 의욕을 자아내는 얼굴일까?

죽는 것은 비겁이고 도피이지, 결코 용기라 일컬어선 안되고,
진정한 용기는 인생과 싸워 이기고, 소원을 성취하고, 모든 것을 이루는  것 임을,
몸소 보여주며 짓는 웃음 띤 얼굴일까?



나는 이중 어떤 얼굴로 비쳐지고 있을까?

이중 몇개나 내 얼굴에 스며있을까?



한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이, "어떤 것이 천사의 얼굴이다!"라고 판정하고, 규정짓기는 어려우나,
천사의 얼굴일 수 있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이어야 함이,  마땅한 일이라는 것은.......

























@#$+ㅅ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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