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책임감!@#$+0ㅅㄱㄷㅈㅊ충국찬

정광설 2009.06.25 18:18 조회 수 : 373


책임감은,
결혼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고,
결혼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인간다운 인간으로서의 삶을 담보하는 덕목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임감은,
인간을 본능의 지배에서 벗어난  존재임을 가능케하고,
때로는 본능의 지시를 거부하여 본능적 충동에 반하는 방향으로의 작용일 수도 있어,
인간의 인간다운 모습이 유지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 너의 삶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우리의 결정으로 인해 비롯된, 그리고 비롯될,
수 많은 변화를 끝까지 아우르고자 하는 책임감이라는 덕목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덕목으로 받아들이고,
기르고 갈고 닦아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40대 중반의 이혼 남과 교제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분과 이야기 중에 나온 내용이다.

여자분의 말씀을 들으며 미루어 짐작해 볼 때,
별 책임의식 없이, 그냥 좋아서 만나는 40대 중반의, 고등학생 아이들을 슬하에 둔 이혼 남과,

일찍이 아버지가 딴 살림을 차려,
혼자서 자신을 힘겹게 오늘날까지 키워온 어머니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하겠다고 주장하며,

그 남자의 아이들은 아직까지 4년여를 사귀어 오는 동안에도 얼굴 한번 본적도 없고,  
지금 임신 중이고, 애기 날 날이 불과 얼마 안남은 상태에서 찿아와 행한 면담 중에 나눈 생각들이다.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그 중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여인이었다.

단지,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는데, 엄마가 살 것도 아니면서 반대를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라면서,
극력말리고 억지를 부리는 엄마가 원망스러울 뿐인 여인이었다.

머리가 나뻐 보이지도 않고,
성격이 모난 것도 아닌듯하며, 면담시 엄마와 마주치는 눈빛으로 볼 때,
엄마와의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되었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빠져, 냉정하게 지금 처해진 상황을 전체적으로 볼려고 하지 않고,
마치 좋아하는 것을 확대경으로 들여다 보면서, 옆에 그릇 엎질러 물 흐르는 것 조심하라고 이야기하는 엄마를,
방해한다고 원망하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라 생각되었다.

그 상대 남자는, 내가 만나서 이야기 해본 것이 아니라, 어떻다고 판단하기는 조심스럽고 어려우나,
여자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드는 생각은, 책임보다는 감정을 중시하는 타입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이후로 빚어질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여러가지 가능성과, 그것들에 대한 고려와 대비와 마음의 준비없이,
아빠 없이 나를 지금까지 키워준 엄마와, 다 큰 아이들을 배제하고, 그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진행되는 이 사랑이,
과연 어떤 결과로 귀결될 것 인지는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일일 것이다.



삶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는, 선택이 아닌 당연한, 필연의 문제이고,
나의 행, 불행을 가르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과연 이 시대에 존재하는,
어른으로서,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인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아니 다까지는 못되더라도, 적어도 책임을 통감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인가,

나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돌아보며,
책임감있는, 나와 우리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인생으로,
나를 일구어 갈 결심을 새로이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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