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했나?

정광설 2009.07.03 10:45 조회 수 : 355



20대 후반의 주부다.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는데, 이모저모 몸이 불편하고, 마음이 편하지 못하고,
웬지 모르게 짜증나고, 찌뿌둥하다는 것들을 호소하며, 상담을 요청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하면서도,
남편이 보증을 잘못서서 억대에 가까운 돈을 물어주고 있는 상태였다.

무던히도 착하고 고운 심성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일로 인해 남편과 사이가 벌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고,
둘 다 서로에게 잘하려고 노력한다는 것 이었다. 쉽지 않은 일일 텐데도 불구하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주위 사람들이 나를 특별히 불편하게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나 남편이나...."라고 이야기 하길래,

주위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내가 주위 사람들을 기쁘게 해준 것은 무엇인가를 물어보았다.

질문하는 의사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더니, 눈가에 눈물이 맺히다가, 스르르 흘러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지는 말아야지!"라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는,
그 목적을 달성하였다 하더라도 지지않은 것이지, 이기고 승리한 것은 아닌 것이다.

승리의 팡파레를 울릴 수도 없고, 그 짜릿한 승리의 맛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아니 지지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짜릿한 승리의 맛은 애초에 기대 밖인 것이고,
따라서 우연히(?) 승리를 줍더라도, 그 맛을 짜릿하게 느끼기 보다는, 찝찔(?)하게 느끼기 쉬운 것이다.

"내가 주위로 부터 피해는 보지 않고 있다!"에 촛점을 맞추고 있으면,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리기가 어렵고,

상대가 나를 기쁘게 해줄 때를, 해 주기를 기다리다 보면,
제 때에 안와서 짜증나고, 원하는 만큼이 아니어서 섭섭하는 등, 모자라는 것이 눈에 더 잘 띄게 되어,
기쁨보다는 실망과 좌절과 원망과 탓으로, 오히려 관계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상대에게 촛점을 맞추고, 상대를 기쁘게 해줄 수 있기 위하여,
내가 상대에게 다가가는 마음을 먹고, 애쓰고, 노력하게 되면,

그 결과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런 마음을 먹는 순간부터,
이미 기쁨과 보람과 뿌듯함 가운데 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조건과, 어떤 상황 가운데 있을지라도, 아무 것 가진 것 없어도,
사랑하고,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으로라도, 충분히 행복과 축복을 나눌 수 있으니,

최소한의 성과가 기쁨이고, 최소한의 성과가 평안인 것이다.



조건과 환경은,
재미와 편안은 제공해 줄 수 있어도,
그 끝은 공허하고 허무일 수 밖에 없으나,

진실된 사랑을 나누고,
진정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를 기쁘게 해 주고자 하는 마음은,

진정한 삶의 기쁨과, 평안함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재미와 편안을 찾아다니느라,
진짜 중요하고 필요한 기쁨과 평안을 잃는 것이 아니라,

비록 재미와 편안은 포기할지라도,
인생을 진정으로 보람되게 하여주는 평안과 기쁨을 찾아가는 자세,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함으로,
함께 행복을 누리는 삶을 열어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눈물을 보이며 지금까지의 나날들을 되돌아 보는 모습에서,
그분 스스로 새길을, 새롭게 깨달아지는 기쁨과 평안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하고 만날 수 있을 것을 확신하고,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0ㅅ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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