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꿈꾸며 직장생활을 하는 분이다. 열심히 전력투구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물론 직장에서의 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진급을 시켜준대도 자영업을 꿈꾸며 사양하고, 현장에서의 생활을 즐기던 지난 십 수년이었다.

이제는 중간 관리자가 되어있지만, 동기들은 본인보다 몇 등급 위의 상급자가 되어 있고,
후배들은 내가 마치 무능력해서 진급을 못하고 뭉기적 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은 안듣고, 내가 신입일 때는 찍소리 안하고 하던 것들도 제대로 안하며 나에게 불만만 털어놓고,

이런 저런 일 카바하며 키워준 후배들이 뒤에서 뒷통수 치듯 씹어대기나 하고, 상급자들은 계속 쪼아대기나 하고,
이런 것들이 사는 맛을 잃게하고, 불안을 유발하고, 힘들어서 찾아온 분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자영업은 잔소리 하는 사람없어 좋고, 명예퇴직하라는 사람 없어 뱃짱은 편하지만,
퇴직금은 없고, 연금도 없으며, 달력에 빨간 날은 수입이 전혀 없는,
따라지(?) 인생인 것도 사실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같이 웃었다.

직장인은 빨간 날이 기다려지지만, 자영업자는 빨간 날이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고 탓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여건이든지 만족할 만한 것도, 불만을 가질만한 건덕지는 다 있는 법인데,

기왕이면 있는 재료 가지고, 가능한 맛있게 요리해 먹을 줄 아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이듯,
기왕에 처해진 상황에서, 가능한 행복하고 감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을 찿아내어,
행복하게 사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웃으면서 헤어졌다.



어떠한 경우이든 더 많은 것 보다는 적은 법이고, 더 작은 것 보다는 큰 법 아니겠는가?

내가, 내게 주어진 상황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행복이 나와 함께 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대화였다.































@#$+0ㅅ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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