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에 그침이 아니라, 속사람까지이다!

정광설 2009.08.07 12:28 조회 수 : 356

옷을 좋은 것으로, 번쩍번쩍 빛나는 것으로, 비싸디 비싼 명품으로 바꾸어 입는다고,
그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말을 그럴듯한 나이스한 말만 골라쓴다 해서, 그 사람의 인격이 성숙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옷도 정갈하게 입을 줄 알고, 말도 골라서 쓸만한 말을 쓸 줄도 알아야 겠지만,
무엇보다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속사람의 변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40대 후반의 다혈질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사소한 일에도 자신의 원칙에 위배될 때는, 시도 때도 장소도 불문하고 한바탕 해부치는 성격이고,
그런 것이 자꾸 사회생활에 문제가 돼서 찾아온 분이다.

자기의 원칙과 기분에 거슬리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면 욕을 더욱 효과(?)있고, 험악스럽게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며 욕을 해대던 분이다.

모처럼 방문하여 요즈음은 많이 좋아졌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며,
요즘은 화도 곧 잘 참는다고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같이 온 동료가, "욕하는 것은 여전해요!"하니까 좀 멋쩍어한다.



말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나,
말이 점잖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인격이 훌륭한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가, 말을 부드럽게 할 수도, 험악스럽게도 할 수도 있음을 이야기 했다.

깡패가 회개하고 목사님이 되니,
그 겁나게 하던 육두문자가 은혜를 더하는 말이 되기도 하고,

배고픈 고학생에게,
고기 반 욕 반으로 푸짐하게 소머리 국밥 말아주는 욕쟁이 할머니의 욕은,

문자 그대로의 욕이기 보다는,
사랑과 염려와 격려의 멧세지여서, 먼 곳에 갔다가도 할머니의 정감(?)어린 욕이 그립고,
혹자는 밥먹으러 온거 보다 욕먹으러 왔다 하여 웃기도 하지만,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해서라고 온갖 점잖을 수 있는 표현은 철저히 연구해서 연출하는 작금의 선량(?)들의 행태는,
양의 탈을 쓴 늑대의 짓거리임을 세상이 다 알건만,

타고 난 바보여서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습득한 후안무치 덕에, 효과적으로 모르는 척 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들을 들먹이는 그들의 언어가 아무리 나이스해도 말짱 꽝 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다.

훌륭한 말을 한다 해서 그 사람이 훌륭한 것이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 훌륭한 말을 할 수 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승질나서 튀어나오는 거친 말을 다스리는 노력이 중요한 것은 분명한 일이나,
옷 바꿔 입었다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듯,

속사람이 변화하는데 촛점이 맞춰져야 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도 한 수 생각꺼리를 얻어갑니다!"하며,
기쁨과 감사로 의사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그분에게서,
이미 있어진 인격의 성숙을 느낄 수 있었다.

세명이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이 있는 법 임을 가르치신 공자님의 말씀처럼,
지나치는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받아들여 참된 변화를 일구려는 그분의 진지한 자세에,
말한 내가 되려 배움을 얻는다.



옷을 정갈하게 하여, 내 편리도 편리지만, 마주 대하는 나 이외의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노력에 더하여,
나의 속사람을 갈고 닦아, 널리 유익을 끼칠 수 있는 홍익의 삶이 되어야겠음을 다짐해 본다.






















 @#$+0ㅅㄱㄷㅈㅊ충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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