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 팔찌를 아시나요?@#$0ㄱㄷㅈㅊ

정광설 2009.08.14 10:34 조회 수 : 445

선물을 하나 받았다.
이 나이에 주책이지, 새빨간 고무 팔찌를 받았는데, 팔목에 차고 바라보니 기분이 너무나 좋다.


귀한 말씀을 들은 것만도 고마운데,
덤으로, 이야기 듣고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실천에 옮겨보라시며,
팔찌 선물과 함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요령까지 아낌없이 전수해 주시는 것 이었다.


낫살깨나 먹을 만큼 먹었건만, 어려서도 한 번 안해봤던 팔찌를 끼고,
그것도 새빨간 팔찌를 하고, 다 드러내 놓고 환자를 보며,
환자 앞에서 차팅하려면 팔찌낀 것이 다 드러나 보이는데,
그게 뭐냐고 오히려 물어와 주기를 기다리며 기분 좋게 팔찌를 낀채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다.


팔찌를 가만히 드려다 보며 어제 저녁의 특강시간에 들은 귀한 말씀을 되새겨 본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는,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없이 하라!"였다.


모여서 좋은 일을 하자고 서로 애를 쓰지만, 그러다 보면 자칫 불평하고 원망하고 시비가 일어,
"차라리 모이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껄!"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번번히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우리네 세상사가 아니었던가?


참 좋은 주제라는 생각으로 특강을 듣는데,
느닷없이 인간의 행복을 가장 효과적으로 저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질문을 하는 것 이었다.


많은 것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알겠지만, 딱히 "이것이요!"하고,
하나를 꼭 찝어 이야기하자니 망설여지는 질문이었다.



"그것은 불평이라는 행위입니다!"하면서 귀한 말씀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자칫 우리의 인생길이 어제에 대한 후회,
                              오늘에 대한 불평,
               그리고      내일에 대한 근심으로, 하루 하루를 마지 못해, 죽지 못해 사는 것이 될 수가 있으나,


이렇게 인생길을 힘겹게 걷는 것이 아니라,

                             어제에 대한 감사,
                             오늘에 대한 기쁨,
               그리고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우리의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마땅히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을 것 이라는 말씀이었다.


인간이 왜 불행하냐하면 그것은 불평 때문인 것이다.


불평은 그냥 한 번 해본 꿍시렁대는 소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곧 탈바꿈을 하여,
처음 시작의 미미한 것과는 달리, 멀지 않아 우리를 휘둘르고 쓰러지게 하는 괴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불평은 즉각적으로 비판과 비난으로 자가 발전되어,
인간관계에서 자신있고 당당하게,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지고 신나게(?), 사는 맛을 느끼며,
에너제틱하게 상대를 험담하고 공격하게 하여,
그 결과로 관계를 깨뜨리고, 파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입에 애초부터 불평이라는 요사한 행위가 달라붙지 않을 수 있도록,
미리 조심하고 다스리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 입에서 불평을 퇴치할 수 있어야,
우리가 행복한 삶을 이루는데 가장 큰 방해가 되는 중대한 요소를  재거하는 것이 될 수 있고,
가장 큰 성공 요소를 확보하는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불평의 변화를 생각해 보자!


첫 단계는,  스스로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의식하지 아니하고 불평하는 단계이다.
                부지불식간에  불평하고 비판하고,
                더 나아가 발동이 걸리면 입에 게거품을 물고 상대를, 누군가를 비난하게 되고, 험담으로 발전하며,  


                마치 이 불평은 자생력이 있는 것 같아서, 불평하면 할 수록,
                어디에서그런 에너지가 공급되는지 공격적이 되고, 마치 그렇게 함으로써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은 심리 상태에 빠지곤 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것이 보통의 우리들이 우리네 삶을 통해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행하고, 당하는,
                불평의 모습이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조절의 시작 단계이다.  

                이 불평이 우리의 행복을 갉아먹는 주범임을 깨닫고,
                그 불평을 다스리고 퇴치하려고 마음을 먹고 행할 때 일어나는 변화이다.

                이때에는 의식하면서 불평하는 단계가 되는 것이다.
                불평 팔찌를 착용하고, 나도 모르게 불평을 하면, 불평한 것을 뒤늦게라도 깨닫고 인정하고,
                팔찌를 다른 쪽으로 옮김으로써, 자신이 불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그 불평을 다스리고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할 때,


                비록 아직은 불평을 온전히 다스리지 못하여 불평을 또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의식하지 못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신나게(?) 불평에 휩싸이던, 불평을 즐기던(?) 때 와는 달리,
                적어도, "아이쿠! 또 불평했네! 다신 하지 말아야지!"하면서, 스스로를 불평을 안하고,
                다스릴 수 있는 사람으로, 이끌어가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단계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불평을 의식하고, 인식하게 되고,
                이 불평을 함으로써 내 마음이 더 상해지고, 관계가 오히려 훼손되고,
                나아가 내가 더욱 불행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의식하며,
                불평하는 나의 행위에 대한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는 단계인 것이다.



세번째 단계는,     조절의 성숙 단계이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려는 불평을 의식하고 참을 수 있는 단계이다.
                
                불평하는 마음이 안생기면 좋으련만,
                보면 불평하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니 이를 어찌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니 마음속으로 떠오르는 생각까지야 어떻게 하겠는가?  참아야 할 밖에...

                그러나 마음에 떠오른 것 하고, 입으로 표현한 것 하고는,
                마치 있고 없고와의 차이처럼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글로 한 숨 늦추며, 순화하여 표현하는 것은 좋을 것이다.

                또 상대의 잘못을 상대를 주어로,
                "니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단 말이냐!"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불평일 수 있지만,


                "니가 그러는 것을 보면 내 마음이 아프단다!"하고, 나를 주어로 하여 표현하면,
                상대에게 나의 느낌을 전달하면서도 상대에게 상처주지 아니하고,
                나도 마음이 들 상하며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있고,
                이러한 부드럽지만, 오히려 더 강력한 의미 전달 방법이,
                상대를 더 감화시킬 수 있고, 효과가 좋을 수 있는 것이다.


네번째 단계는,    다스림의 단계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불평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불평하지 않을 수 있는 원숙의 단계라 말할 수 있다.
                불평 팔찌가 한 쪽 팔에서 21일을 벗겨지지 아니하고 유지 될 수 있으면,
                그것이 이루어진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과연 그런 경지에 이를 수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꼭 그런 지경에 이르러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경지를 향해 나아가는 지금 이순간,
벌써 불평은 나를 조심하고, 감사와 기쁨과 행복은 나를 반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귀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들으며 나름대로 느낀점을 가미하여 잊혀지기 전에 서둘러 정리를 해본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이 효과적인 평화와 행복을 불러오는 요령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여기 저기 문을 노크해 본다.


이 글을 읽는 모든이들이,
불평 팔찌를 팔에 차고, 낫살깨나 먹어 다소 쑥스럽기는 하지만,
행복한 너와 나와 우리의 삶을 위해서,
단호히 불평을 다스려, 불평의 다스림에서 벗어나 불평을 다스릴 수 있게 변화됨으로,
감사와 기쁨과 기대를 가지고 사는 행복한 삶의 주인이 되기를 소망하며 글을 올린다.



(빨간 팔찌를 들여다 보며 결심을 굳게하려다 보니, 군대시절에 마음을 다지며 구호를 외치던 기억이 난다.

* 불평 퇴치 구호 준비!

* 불평 퇴치 구호 시작!


       *불평은 항상 쉽게, 감사는 어쩌다 힘겹게가 아니라,

         감사와 칭찬은 항상, 불평은 No다, 이제부터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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