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이득이 클 것인가는 사실 나의 생각 중에는 없었다.
그 일이 얼마나 큰 이득을 우리나라에 주는 지를 나로서는 알기도 어려웠지만,
직접 피부로 와닫는 문제도 아닌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얼마전 A3 용지 몇 트럭분의 설계도면(?)과 그에 따른 정보들을,
별로 친절한 가르침도 없이, 밤을 낮 삼아 섭렵하고,
우리가 아니면 누가 이 일을 할 것인가를 서로 이야기하고 격려하며,
우주선 발사대를 러시아의 관련자들을 놀라게 하며 기일안에 세웠다는,
우리 나라 연구원들의 열정에 대한 기사를 본 후,
그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복하여,
그뒤로 이번 우주선 발사의 성공을 마음에서 우러나 빌어왔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 연구원들의 노력은 이번 일의 겉으로 들어나는 성패와 관계없이,
이미 성공한 것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우주선의 발사가 중단된 것을 보고 실망하는 뉴스 진행자에게 한마디 하며,
국민을 달래는 해설하러 나온 그 어느 과학자의 한마디는,
나를 더 더욱 우리 연구원들을 믿고 신뢰하게 만들었다.
"실패를 바랄 것은 아니지만, 실패를 해야 뭘 좀 배우죠!"하면서,
실패를 마치 감사(?)할 일로 받아들이는 듯이,
"저들도 우리에게 이 실패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감추고 별로 알려주고 싶어하지 않던 지식과 정보를 드러내지 않을 수 없게 되니,
이럴 때 차라리 성공하고 쑥 지나간 경우보다, 실제로 배우는 것은 더 많을 수 있답니다."하면서,
씩 웃는 그 얼굴을 보면서,
"그래! 저 모습이 배우는 자의 모습이고, 뭔가 이룩할 자의 나아가는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실패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배우고자 하는,
저 마음이 있는 한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 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런 실패를 통해서, 자립하여 우리 힘으로 우주를 종횡할 날이 당겨지는 것 입니다!"하고,
말하는 모습에서 당당함과, 무엇인가를 이룩하려는 의지의 강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분 과학자 한 사람의 생각이고 말이 아니라,
이 번 연구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공통된 의지요 각오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의 자랑스런 연구진들에 대한 뿌듯함과 미더운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마음과 자세라면,
머지않아 우리의 원천기술과 지식으로 우주를 섭렵할 날이 오리라는 생각과 기대가 든다.
국가와 이 민족의 날아오름을 위해,
인생을 불살라 연구와 협력에 매진하고 있는, 합력하여 선을 일구어 내고자 애쓰는,
우주를 향한 그 모든 이들의 노력에 성원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신뢰를 보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