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결과만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생중계를 하면서도 세계 몇째 우주강국이라느니, 북한보다 몇톤이 더 강한 것 이라느니 하는,
본질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만, 그것도 과학자를 해설자로 불러다 놓고 하고 있고,


연구원들이 들으면 헛웃음 나올 법한 졸부들의 돈자랑 같은 이야기만 늘어 놓으면서,
남들이 칭찬을 해도 겸손을 위해서도, 역내 정치적 역학관계에 대한 영향 때문에라도 그렇고,
군사적인 관점에서 국가 기밀일 수도 있는 부분까지,
다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밖에 이해될 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 놓고,
결과의 성공만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더니,


이제는 그 반대로,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 일을, 연구를 수행한 사람들이,
이 진짜로 중요한 실패의 원인을 헤아려 아는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마음놓고(?) 고민할 시간은 주지도 않은 채, 실패라는 사실만을 드높게(?) 외쳐대고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곤 아마도 그전에도 늘상 그래왔듯이,
오늘의 마치 우주가 무너진 것 같은 호들갑은,
또 다른 별 것 아닌 뉴스거리가 발생하면,
무엇이 얼마나 더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중요한 것 인가에 대한 성찰 보다는,
무엇이 얼마나 더 자극적이어서 시선을 끌 수 있을까가 기준이 된 편성에 의해 관심 저편으로 사라지고,


진짜 필요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과 충분한 예산 확보 운동같은 것은 아랑곳 없고,
어쩌다 심심하면 또 들춰서 쑤석거리는 식의로 진행될 것이 뻔함을 생각하게 된다.


실망을 했어도, 가슴이 아파도, 억장이 무너지고,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것으로 말한다면,
몇 년을 집은 고사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며 연구에 매달린 그 연구 당사자들 보다 더 할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우리의 연구원들은,
이 나라, 이 민족의 우주시대를 여는데 큰 역할 을 앞으로 무수히 수행해야 할 우리들의 꿈나무인 것이다.  
특히 이번 실패의 주된 일을 수행한 사람들이야 말로,
그들이 그 원인을 찾아내는데 일등 공신이 될 수 밖에 없고, 되어야 하며,
그랬을 때의 그들은 차후 성공의 모퉁이 돌같은 존재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연구원들은 재주부려 누구 돈이나 벌어주는 곰도 아니고,
한낱 여흥거리로 뭇사람을 흥겹게하는 광대도 아니고,
그들의 연구, 수행이 광대놀음은 아닌 것이다.


좀 조용히,
좀 진득하게,
신뢰의 시선으로 그들의 고민을 지켜봐줘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부러 실패를 의도한 것이 아닌바에야,
책임론 같은, 사람 김새게 하는 헛말 보다는(궂이 진짜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알면,
그 자리에 있으라 해도 있을 수 없는 것이 학자적 양심이고, 전문가의 자존이라는 생각에,
일반 문외한이 난리치지 않아도 그들이 스스로를 알아서 통제할 것을 믿는 마음이다.)


이럴 때 더 화끈하게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일으키는 노력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그들이 이번에는 온갖 정성을 다한 노력을 한 것이 었다면,
다음에는 열화와 같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동하여,
영혼을 불살라 연구에 바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본다.


이런 변화가, 실망을 딛고 우리 나라의 구석 구석에서 일어나,
탓 보다는 격려를 통한 민족의 하나됨이 경험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런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축복이 우리 민족에게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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