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이 진리?

정광설 2009.10.12 15:07 조회 수 : 525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면 어리석은 자이고,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고도 자신이 잘한 줄로,
착각하고 으시대는 자는, 어리석음을 지나 악을 행한 자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인데,

양의 탈을 쓴 늑대의 교활함으로, 촌지의 모습으로 접근하는 뇌물을 퇴치한답시고, 들판의 양을 모두
다 죽이자고 덤비는 것 처럼, 감사의 표시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길인 촌지를 금함은,

인간의 인간다움을 가로막는 악을 행함이요, 교통사고 난다고 고속도로 없애고,
그래도 난다고 자동차를 못타게 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대응에 지나지 않을 것인데도,

마치 적절하고, 심지어는 선한 대응인듯 큰소리치는, 본질을 망각하고 착각에 들뜨고 몰입하는 행위들을 보며,
과연 무엇이, 어떤 것이 바른 길인가에 대한 진지한 생각이 있어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요즈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부 어리석은 자들의, 뇌물 퇴치 운동이 아닌  촌지 퇴치 운동에, 일선 교사까지 떨치고(?) 나서 동조하여,
"나는 촌지를 거부합니다!"라고 써붙치는 웃기는 일이 빚어지고, 이를 훌륭한 교사상이라고 대서특필하는
이 나라의 요즘 흐름을, 어찌해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인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낳아서 키워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조차, 효도 받을 짓(?)을 했어야 효도받을 자격이 있는 것 아니냐를 주장하며,
효도도 선택 가능한, 스스로의 판단에 입각한 행위인 듯 주장하는 세상이니, 한치 걸러 두치라고,
가르치는 자와 좋은 것을 함께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만한 세상인 것은 현실적인 문제라고는 해도,

그래도 인성교육을, 구호로만 요란하고, 실제로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 능력만 키우는,
싸움 잘하고, 사냥잘하고 무게 많이 나가는 육질좋은 한우키우듯,
짐승교육(?)만 열심내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되는 것이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눈 앞에 보이는 실용과 편리와 빠름에만 올인하느라,
정작,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을 추구하는 것이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심사숙고는 결여된 세상인 듯하여 염려가 되는 것이다.

자율학습이란 이름 하에 강제로 공부하기 싫은 권리(?)까지 빼앗아,
자율은, 강제하고 돈걷고 말 안들으면 패는 것 이라고, 한글 대사전을 고쳐야 할 만한 거짓을,
국가기관과 교육계가 작당을하여 펼치고 있는 작금의 행태가 걱정스러워 드는 생각이다.

그리고 본질에서도 벗어난지 오래고, 바름에서도 벗어난지 오래인 착각을, 진리인 듯, 바름인 듯 큰소리로 주장하며,
어른도 몰라보고 깝죽대는 이가 득세(?)하는 풍토가 안타까워 그냥 해보는 생각이다.




















@#$+0ㅅㄱㄷㅈㅊ두

댓글 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착각이 진리? 정광설 2009.10.12 525
593 가르치는 자는 기생이 아니어야 한다! 정광설 2009.10.10 402
592 꼼지락 정광설 2009.10.06 486
591 "아! 당신이십니까?" 정광설 2009.10.01 426
590 참 행복은? 정광설 2009.10.01 422
589 오늘이..... 정광설 2009.10.01 372
588 목욕의 효과! 정광설 2009.09.23 371
587 마음의 불구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정광설 2009.09.20 400
586 오늘은 새로운 날이다! secret 정광설 2009.09.17 103
585 죽음을 준비하는 삶! 정광설 2009.09.11 437